
경기 리듬, 최근 사례, 전략적 관점에서 이번 승부가 갖는 의미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수원 삼성 SNS)
수원 삼성이 2년 동안 준비해온 승격 도전의 진짜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K리그1 하위권에서 힘든 시즌을 보낸 제주 SK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하나은행 K리그2 2025에서 승점 72점을 기록하며 인천 유나이티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부터 5위까지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경기 리듬을 유지한 팀들과 달리, 수원은 지난 23일 김포 FC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 이후 철저히 외부를 차단하고 3일 열리는 제주전 준비에만 몰두했습니다.
팬들 역시 두 시즌 만의 K리그1 복귀 가능성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는 홈 팬들의 열기 역시 뜨겁습니다.
경기 리듬은 중요한 변수입니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몸이 올라온 부천과 달리, 수원은 열흘 가까이 실전이 없었습니다.
변성환 감독이 강조해온 흐름과 템포를 얼만큼 초반에 되찾느냐가 승부의 초점이 될 전망입니다.
반면 제주 SK는 사흘 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른 뒤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해 대비를 마쳤습니다.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지만 스쿼드 구성만 본다면 수원과 대등한 전력을 갖고 있어 쉽게 넘길 상대는 아닙니다.
수원이 K리그2에서 쌓아온 경기력과 조직력이 K리그1 팀을 상대로도 통할지 확인할 중요한 시험대입니다.
수원에게 승격은 절대 명제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팬들이 바라는 최종 목표는 K리그 우승 4회에 빛나는 명가 재건이며, 이번 경기는 그 첫 관문에 해당합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K리그2 경기에서처럼 주도권을 잡은 경기 운영을 K리그1 상대에게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의 결과는 절대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최근 5년간의 사례를 되짚어보면, 홈에서 한 골 차 승리를 거두고도 원정에서 뒤집힌 경우가 반복됐습니다.
2021년 대전하나 시티즌, 2023년 부산 아이파크, 2024년 충남아산이 모두 같은 패턴으로 승격에 실패했습니다.
충남아산을 이끌고 2024년 대구 FC와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던 김현석 감독은 "4-1까지 갔을 때는 승격을 확신했지만, 세징야의 활약에 밀려 4-3으로 마쳤을 때 2차전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떠올리며 K리그1의 벽을 실감한 바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이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K리그1 팀이 절망감을 느낄 정도의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 골 이상 차로 승리하고 승격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 번, 2014년 광주FC가 경남을 상대로 홈에서 3대1로 승리했을 때뿐입니다.
수원은 11년 만에 이러한 사례를 재현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수원은 K리그1 시절 경험도 있습니다.
2022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FC안양을 상대로 적지에서 0-0으로 비긴 뒤, 홈에서 연장 끝에 2대1로 승리하며 가까스로 생존했는데, 당시 1차전 무득점이 상대에게 희망을 준 경험은 이번에도 교훈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수원이 제주를 상대로 잡아야 할 목표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2차전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확실한 격차를 만드는 것입니다.
수원 팬들이 기다려온 K리그1 복귀 여부는 오늘 열리는 1차전에서 크게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