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월드컵 본선을 불과 몇 달 앞두고 지휘봉을 내려놓았습니다.
퀴라소 축구협회는 2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아드보카트 감독의 자진 사임과 함께 후임으로 프레드 뤼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같은 날 아드보카트 감독이 딸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성명을 통해 “항상 축구보다 가족이 우선이라고 말해왔다.
따라서 이번 사임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를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것은 내 경력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인구 약 15만 명의 소국 퀴라소는 최근 북중미 3차 예선에서 조 1위를 확정하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습니다.
국제축구연맹 랭킹 82위에 머물러 있던 팀이 무패 행진으로 티켓을 따낸 결과였습니다.
이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인구 기준 최저 기록으로도 주목받았습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약 40년에 걸친 지도자 경력 동안 유럽 주요 리그와 국가대표팀을 두루 지휘했습니다.
이번 대회까지 팀을 이끌 경우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감독 기록 경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그는 가족을 선택했습니다.
질베르 마르티나 퀴라소 축구협회장은 “그의 결정은 존중받아야 한다.
그는 우리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뤼턴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 출신으로 유럽 클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입니다.
그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업적을 이어가게 돼 영광이다.
선수단 운영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퀴라소는 오는 6월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상 첫 본선 무대라는 역사적 순간을 앞두고 감독 교체라는 변수를 맞았습니다.
기적을 만든 지휘관은 떠났지만, 월드컵 도전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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