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 내야수 송성문(29)이 8월 한 달간 야구 인생의 분기점을 통과했다.
구단과 6년 120억 원의 초대형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키움은 지난 8월 4일 송성문과의 계약 체결을 발표하며 프랜차이즈 스타 대우를 약속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며칠 후, 송성문은 구단과의 협의 끝에 포스팅 도전 의사를 밝혔다.
계약은 자동 무효가 되지만, 키움은 포스팅을 통한 이적을 허용하며 선수의 꿈을 응원한다는 방침이다.
송성문은 최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뚜렷이 했다.
특히 지난 달 26~28일 고척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11개 MLB 구단 스카우트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투수 펠릭스 폰세를 상대로 홈런 포함 3출루 경기를 펼쳐 시선을 끌었다.
올 시즌 성적도 눈에 띈다. 127경기 타율 0.317(501타수 160안타), 24홈런, 22도루, OPS 0.933으로 투고타저 흐름 속에서도 리그 최상급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42경기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으로 폭발적인 한 해를 보냈다.
폰세와의 맞대결 성적은 11타수 4안타(타율 0.364), 2홈런으로, 시즌 전체 피홈런 8개 중 두 개를 송성문이 기록했다.
폰세 상대로 복수 홈런을 기록한 유일한 타자다.
31일 잠실 LG전에서도 맹활약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9회에는 주루 센스로 결승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 에이전시 ‘ISE 베이스볼’과의 계약도 완료했다.
이정후, 김혜성에 이어 세 번째 키움 출신 MLB 포스팅 도전자로 기록될 송성문은, “솔직히 의식이 안 될 수는 없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마찬가지다.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야구가 쉬운 것도 아니고, 한 경기 한 타석에 최선을 다하고 그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다 보니 의식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잘 유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송성문의 8월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완벽한 예열이었다.
남은 시즌 활약이 그의 꿈을 현실로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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