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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한 ‘가을 최원태’, 7이닝 1실점 완벽투로 삼성 반격 이끌다

삼성 한화
삼성 최원태가 7이닝 1실점 완벽투로 한화를 꺾고 시리즈 균형을 이뤘다 (사진 출처 - KBO)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 최원태’가 돌아왔다. 한때 ‘가을야구의 약한 고리’로 불리던 최원태가 완벽한 피칭으로 자신의 오명을 지우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최원태(28)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 2사사구, 4탈삼진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삼성의 7대 3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가을에 약하다’는 꼬리표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다.

최원태는 지난 9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가을야구 첫 승을 신고했다.

그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18경기에서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16으로 부진했던 그는 올해 완전히 달라졌다.

게다가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전 5연패, 756일간 승리 없이 고개를 숙였던 ‘한화 징크스’까지 끊어냈다.

1회말 한화의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완벽히 달라졌다.

2회 2사 2·3루 위기를 땅볼 처리로 넘기며 안정을 찾은 그는 3회부터 빠른 템포와 예리한 제구로 한화 타선을 무력화했다.

최원태는 최고 시속 149㎞의 직구와 체인지업, 커터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철저히 빼앗았다.

특히 6회 노시환-채은성-하주석, 7회 황영묵-이도윤-권광민을 연속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리듬을 유지했다.

7회말 대타 권광민을 단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주먹을 불끈 쥔 그의 모습은 삼성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는 장면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최원태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경기 후 그는 “그동안 ‘가을에 약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오늘은 완벽히 달랐다. 홈런 한 방 맞고 오히려 정신이 번쩍 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원태는 이날 경기 후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그는 “가을야구 때 정말 못했었기 때문에 비판받을 만했다”며 “올해는 형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줘서 부담 없이 던졌다. (강)민호 형 사인대로만 던졌는데 잘 리드해줘서 감사하다. 밥을 꼭 사겠다”고 웃었다.

삼성 타선도 최원태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정규시즌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로 리그 정상급 투수지만, 이날은 삼성 타선의 집중 공격에 4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성은 전날 1차전에서 코디 폰세를 공략한 데 이어 한화의 원투펀치를 모두 무너뜨렸다.

삼성은 3회초 류지혁의 볼넷, 김지찬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구자욱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가 우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역전, 곧바로 김영웅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대 1로 달아났다.

4회에도 디아즈가 와이스의 초구 커브를 밀어쳐 우측 2루타를 기록하며 한 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이후 한화의 추격을 완벽히 차단했고, 9회 2사 1루 상황에서 강민호가 한화 엄상백을 상대로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105m짜리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민호의 홈런은 40세 2개월 1일의 나이로 기록된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이었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39세 2개월 1일)을 1년 만에 스스로 경신했다.

한화는 9회말 노시환의 솔로홈런과 하주석·허인서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리베라토가 4타수 3안타, 하주석도 3안타를 기록했지만 중심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하위 타선에서 실점이 많았다. 다음 경기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불펜도 완벽했다. 8회에는 이호성이 나와 한화 타선을 봉쇄했고, 마무리 김재윤이 9회 2점을 내줬지만 삼진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1차전 패배를 완벽히 설욕하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되찾은 삼성은 오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돌아가 3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한화는 류현진을 예고하며 운명의 분수령이 될 한판 승부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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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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