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K리그 시도민 구단 14곳의 재무 분석 결과, 총수입의 64%에 달하는 1,401억 원을 지자체 보조금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구단을 제외하면 보조금 의존도는 73%를 넘어서며, 임금 체불, 횡령 등 재정 문제로 인한 운영 파행이 속출해 프로 구단으로서의 자생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 K리그 시도민 구단 14곳, 지난해 수입의 64%인 1,401억 원 세금으로 충당했다.
- 자체 수입이 보조금보다 많은 구단은 강원, 대구, 인천 단 3곳에 불과했다.
- 임금 체불, 횡령, 존폐 위기 등 불안한 재정 구조로 인한 운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프로축구 시도민 구단, 수입 64% 세금 의존…자생력 '경고등'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다수 시도민 구단이 재정 자립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구단 수입의 상당 부분이 시민 세금으로 충당되는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어, 자생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K리그 1, 2부 리그 29개 팀 중 17개가 시도민 구단에 해당한다.

최근 SBS가 신규 3팀을 제외한 14개 시도민 구단의 재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구단은 지난해에만 총 1,401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이는 전체 수입의 64%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스스로 벌어들인 돈보다 세금 지원에 기대어 구단을 운영하는 기형적인 재정 구조를 보여준다.
보조금 의존 심각…자체 수입은 소수 구단에 편중
재정 구조는 구단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자체 수입이 보조금보다 많은 곳은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강원FC, 대구FC, 인천 유나이티드 단 3곳에 불과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구단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들 11개 팀의 보조금 의존도는 평균 73.4%까지 치솟는다. 11개 팀의 자체 수입을 모두 합쳐도 강원, 대구, 인천 3개 구단의 자체 수입보다 적은 실정이다.

| 구분 | 구단 수 | 평균 보조금 의존도 (%) | 해당 구단 |
|---|---|---|---|
| 자체 수입 > 보조금 | 3개 | 50% 미만 | 강원, 대구, 인천 |
| 자체 수입 < 보조금 | 11개 | 73.4% | 그 외 11개 구단 |
| 출처: SBS 보도 자료(2026) 재구성 | |||
임금 체불·횡령·존폐 기로…위기에 내몰린 구단들
보조금에 의존하는 불안한 재정 구조는 구단 운영 파행으로 직결되고 있다. 프로 전환 첫해를 맞은 파주시는 임금 체불 위기에 직면했고, 데뷔 시즌 단 2승에 그친 김해시청은 존폐의 기로에 섰다. 정영두 김해시장은 "재정적인 지속 가능성도 없고 공익적으로도 의미가 없다는 판단 하게 되면 구단주로서 결단할 수밖에 없다"며 해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특히 K리그2에 조건부로 합류한 이들 구단의 미래는 한층 더 불투명하다.
회계 담당 직원의 80억 원대 횡령 의혹이 불거진 김포FC는 부족한 재정을 추경 예산으로 메우는 등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구단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자생력 키우는 프로야구와 대조…'프로' 이름 무색
K리그 시도민 구단의 현실은 자생력을 키워가고 있는 국내 프로야구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프로야구는 모기업 지원금 비중을 2018년 41%에서 지난해 25%까지 줄이며 재정 자립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후원, 입장권, 상품 판매, 중계권료 등을 통해 자체 수입을 늘리는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 구단 재정 건전성 규정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관리하지만, 시도민 구단에는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

탄탄한 지역 연고와 팬덤을 기반으로 자생하는 유럽 주요 리그와의 비교는 현재로서는 무의미할 정도다. K리그 시도민 구단은 지자체의 예산 사정에 따라 운명이 좌우되는 불안정한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생태계 위한 근본적 체질 개선 시급
현재의 시도민 구단 운영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금 지원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하고, 구단 스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구단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문 경영 시스템을 도입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팬덤을 확보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세금 지원만으로는 한국 축구의 뿌리인 프로축구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없다.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은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K리그와 각 지자체, 구단의 고강도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주 묻는 질문
K리그의 모든 구단이 재정 문제를 겪고 있나요?
아닙니다. 이번 분석은 K리그 1, 2부 29개 팀 중 지자체 지원을 받는 17개 시도민 구단 중 14곳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자체 수입이 보조금보다 많은 구단도 있으며, 기업 구단은 재정 구조가 다릅니다.
시도민 구단의 보조금 의존도는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요?
신규 3팀을 제외한 14개 시도민 구단의 지난해 전체 수입 중 보조금 비중은 64%에 달했습니다. 특히 강원, 대구, 인천을 제외한 11개 구단의 평균 보조금 의존도는 73.4%까지 치솟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재정 자립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구단 스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시급합니다. 운영 투명성 확보, 전문 경영 시스템 도입, 팬덤 확대를 통한 마케팅 강화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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