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대표 관광지 발리 에서 광견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현지 보건당국이 일부 지역을 '적색구역'으로 지정하고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서는 등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발리 남부 바둥군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광견병 양성 판정을 받은 개들이 발견되면서 당국이 경계 수위를 높였다.
특히 바둥군 쿠타 지역은 관광객 밀집 지역으로, 백신 접종이 집중적으로 진행 중이다.
발리 보건당국은 현재 개 물림 사고가 폭증한 수준은 아니지만, 광견병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지속적인 경고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젬브라나군에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900건이 넘는 동물 물림 사고가 보고됐다.
더불어 발리 전역에서는 1월부터 3월까지 약 8800건의 동물 물림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광견병의 치명적인 특성과 낮은 예방접종률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보건당국은 광견병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2008년부터 해마다 실시하고 있지만, 접종률은 여전히 낮다.
덴파사르 지역만 보더라도 전체 개체 수 중 백신 접종을 받은 개는 3%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광견병 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광견병은 개, 고양이, 박쥐, 너구리 등 다양한 동물에게서 전염될 수 있으며 사람에게도 치명적이다.
한 번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며, 치사율은 사실상 100%에 달한다.
하지만 동물에게 물린 직후 상처를 소독하고 백신을 즉시 접종하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발리 등 동남아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광견병 예방접종을 사전에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현지에서 유기견이나 야생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만약 물렸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백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배동현([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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