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11년 만에 심경 고백…은퇴·논란·연기 도전 담았다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이 배우로서 11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그룹 활동 은퇴, 마약 혐의 논란, 그리고 배우로 복귀한 소감 등을 솔직하게 밝혔다.
탑의 이번 인터뷰는 2014년 영화 타짜-신의 손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선 자리로, 오랜 침묵을 깨고 본인의 심경을 전한 데 의의가 있다.
탑은 이번 인터뷰에서 빅뱅 은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룹 활동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과 이에 따른 심경의 변화를 담담하게 전하며, 팬들과의 추억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빅뱅으로 활동했던 시간은 내 인생의 중요한 일부”라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룹을 떠난 뒤 자신에게 닥친 도전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내면적으로 성숙했다고 밝혔다.
또한, 탑은 과거 마약 혐의로 인한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일로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얻었고, 지금은 과거를 교훈 삼아 새롭게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 시절의 실수는 잊지 않고 항상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며 자신의 진솔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배우로 복귀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하며 다시 연기자로서 관객들 앞에 서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극 중에서 그는 과거 잘나가던 래퍼이자 마약 중독자로, 실패와 좌절 속에서 게임에 참가하게 되는 인물 ‘타노스’를 연기한다.
탑은 “이 역할은 내가 직접 겪었던 삶의 어려움과 교차하는 부분이 있어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며, “연기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의 캐스팅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점도 언급했다. 국내외에서 상반된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탑은 “모두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고, 진심을 담아 연기했다”며 작품을 통해 진정성을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탑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 “그는 오디션에서 강한 의지를 보였고,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탑은 오랜 시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공유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배우로서 성장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탑의 솔직한 인터뷰는 대중들에게 그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기회가 되었으며, 앞으로 그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