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가 오는 28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거점형 돌봄기관 정책 소통 간담회’를 열고 지역사회 중심의 틈새 돌봄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간담회는 현장에서 운영 중인 거점형 돌봄기관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유보통합 취지를 살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구분을 허물고, 지역 내 다양한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돌봄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거점형 돌봄기관은 평일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방학이나 휴일 등 일반 기관에서 돌봄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시간대에 추가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전국 11개 시도에서 총 56개의 기관이 거점형 돌봄기관으로 지정됐다.
충남에서는 세 곳의 소규모 병설 유치원이 협력해 방학 동안 한 유치원에 아이들을 모아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소규모 유치원들이 협력해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지역 단위에서의 새로운 돌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에서는 이른 아침 돌봄이 필요한 유아가 먼저 거점형 돌봄기관을 방문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통학버스를 통해 원래 다니던 어린이집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돌봄과 교육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교육부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거점형 돌봄기관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각 기관의 안전 운영 여부를 확인했으며, 특히 보험 가입 여부를 점검해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지역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운영 사례를 발굴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예컨대 어떤 지역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아이들에게 돌봄 이상의 경험을 제공했고, 또 다른 지역은 야간 돌봄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맞벌이 가정의 호응을 얻었다.
정책적으로도 거점형 돌봄기관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초저출산과 핵가족화, 맞벌이 가정 증가로 인해 부모들이 아이 돌봄에 대한 지원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는 현실에서, 기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사회적 수요를 반영해 거점형 돌봄기관이 지역사회 전체의 돌봄 네트워크 안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교육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학부모들이 보다 쉽게 돌봄기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관 운영 안정성을 위해 교사 지원과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더 나아가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는 돌봄 모델을 구축하고, 다양한 기관이 연계해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대림 교육부 영유아지원관은 “이번 정책 간담회를 통해 제안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거점형 돌봄기관의 운영 방식을 학부모 친화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교육부와 교육청, 지자체,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함께 협력해 거점형 돌봄기관이 지역사회의 돌봄 공백을 내실 있게 메우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거점형 돌봄기관은 단순한 돌봄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을 키워가는 돌봄 공동체의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를 가진다.
다양한 현장의 실험과 협력이 모여 전국적으로 성과가 확산된다면, 맞벌이 부모의 부담을 덜고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이번 간담회는 그 첫걸음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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