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2일(수)

백종원 방문 후 변화한 짬뽕 맛과 양… “내가 알던 짬뽕 아니야, 배신감 느껴”

짬뽕
(사진출처-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부터 본사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홍콩반점0410’ 지점 점검에 나서며 지점별 음식 품질과 서비스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 지점의 짬뽕 맛과 양이 본사 기준과 달라 논란이 된 상황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1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 ‘[내꺼내먹_홍콩반점 3편] 짬뽕 점검하려 다녀왔습니다’에서는 백종원이 지점을 방문해 직접 짬뽕을 맛보고 평가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갑작스럽게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면 주방에서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완벽한 급습이 어렵다”고 고민하며, 제작진이 먼저 들어가 음식을 주문하고 자신은 후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백종원이 방문한 지점은 사장이 개인 사정으로 출근하지 않은 상태였다.

제작진이 주문한 짬뽕을 받은 백종원은 음식을 살펴보며 “채소가 부족하다. 원래 이보다 더 풍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맛을 본 그는 “불향이 전혀 나지 않는다. 이건 우리 짬뽕이 아니다”라며 본사 표준과 다른 맛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주방 직원들에게 다시 한 번 짬뽕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하며 직접 결제했다.

두 번째로 나온 짬뽕은 첫 주문과는 완전히 달랐다. 국물은 뽀얀 색을 띄며 불향이 가득했고, 채소와 건더기 양도 충분했다.

백종원은 이를 확인하고 “이렇게 만들 수 있는데 왜 처음부터 이렇게 하지 않았냐”며 주방 직원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그는 “손님들에게 내놓는 음식의 품질이 이렇게 차이가 나면 고객들이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직원들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문제를 확인한 백종원은 주방 직원들에게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주방 업무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음식은 작은 노력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또한, 홍콩반점의 원래 콘셉트였던 주방 공개 구조를 언급하며 “주방이 보이고 요리사가 자신감을 갖고 일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그러나 점점 주방이 어두워지고 폐쇄적인 구조로 변하고 있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며 “한 달만 제대로 해보라. 손님들에게 진심이 전해질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백종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 본사 직원들이 해당 지점을 다시 방문해 주방 운영과 요리 과정을 재점검하고, 개선 교육을 진행하도록 했다.

그는 “지점마다 일관된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프랜차이즈 신뢰의 핵심”이라며 체계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점검은 홍콩반점의 브랜드 철학과 고객 만족을 위한 기준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백종원은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직원들에게 배어있을 때 고객들도 이를 느낀다. 맛은 단순한 레시피가 아닌 정성과 노력이 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의 방문은 직원들에게는 뼈아픈 지적이었지만, 홍콩반점의 철학과 브랜드 가치를 되새기며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백종원의 일관된 원칙과 손님을 생각하는 진심은 고객들에게 꾸준히 신뢰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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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