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연패의 위기 속에서 깜짝 선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일 대전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선발투수로 불펜 자원인 조동욱을
예고한 것이다.
당초 선발 순서상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라야 할 차례지만, 한화는 전략적인 판단 아래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조동욱은 올 시즌 전천후 불펜 자원으로 활약하며 53경기에서 2승 2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 중이다.
6월 11일 대전 두산전에서 류현진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준비 기간이 짧아 오프너에 가까운 '불펜 데이'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깜짝 등판의 배경에는 잇따른 선발진의 변수가 있다.
한화는 지난 16일 NC전에서 타구에 오른팔을 맞은 문동주가 상태 관리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되며 한 자리를 잃었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었지만, 오른팔 전완부에 부기가 있어 조심스럽게 회복을 진행 중이다. 빠르면 27일 고척 키움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선발 코디 폰세마저 감기와 설사 증세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9일 두산전 등판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 한화는 주말 SSG와의 시리즈까지 선발 운용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기존 순서대로 류현진이 20일에 나설 경우, 이후 등판이 불투명한 폰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불펜 소모가 불가피하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을 하루 미루고, 조동욱을 선발로 투입해 불펜 운영에 여유를 주기로 했다.
특히 19일 선발 와이스가 7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자원을 아낄 수 있었고, 베테랑 이태양도 이날 1군에 등록돼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해진 점이 고려됐다.
한화는 5연승 이후 3연패를 기록하며 다시 2위로 내려앉았고, 1위 LG와의 격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이번 주는 선발 두 자리에 공백이 생기면서 시즌 최대 고비로 여겨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동욱의 짧은 휴식과 준비 기간을 감안할 때 이날 한화는 불펜 총력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류현진이 21일 등판해 롱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면, 주말 시리즈에 앞서 불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화는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주목된다.
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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