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통신 요금 급락과 서비스 물가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세를 억제한 결과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7월(2.1%)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올해 최저 기록이다.
물가 상승률은 5월 1.9%에서 6월 2.2%로 반짝 상승했다가, 7월 2.1%, 8월 1.7%로 다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4.8%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채소류는 전월 대비 19.3% 급등했고, 쌀(11.0%), 돼지고기(7.1%), 복숭아(28.5%) 등도 크게 뛰었다.
이는 8월 휴가철 수요 증가와 함께 정부의 민생소비쿠폰 발행이 맞물리며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업제품은 1.7% 상승, 전기·가스·수도는 0.3%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1.3% 오르는 데 그쳤으며, 전달 대비로는 0.8% 하락했다.
국제항공료와 시내버스료 등 공공서비스 요금이 크게 낮아진 것이 원인이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으며, 특히 식품 가격이 3.9% 오르며 체감 물가를 끌어올렸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7.8% 급등, 1년 전보다도 2.1% 상승해 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 5월 -5.0%로 급락했던 신선식품 물가는 6월 -1.7%, 7월 -0.5%를 거쳐 8월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기상 여건과 계절 요인에 따라 신선식품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근원물가도 둔화 흐름을 보였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1년 전보다 1.3% 상승해 7월(2.0%)보다 크게 둔화했으며,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 역시 1.9%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수요 측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부문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가 1년 전보다 4.9% 상승했고 음식·숙박(3.1%), 기타 상품 및 서비스(4.8%)가 뒤를 이었다.
반면 통신 요금은 전년 대비 13.3% 급락해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일부 통신사가 50% 요금 감면을 적용한 영향으로, 휴대전화 요금 하락 폭은 코로나19 당시 전 국민 통신비 2만 원 지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다만 이는 일회성 효과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1.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세종과 경기는 1.8%, 대전은 1.7%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대구, 전북, 전남은 1.6%, 경북은 1.5%로 나타났으며, 제주는 1.3%로 전국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경남만 0.2% 상승했고 대부분 지역은 보합 또는 소폭 하락했다.
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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