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4차예선을 앞두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심판 배정을 둘러싸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 주심으로 쿠웨이트 출신 심판이, 이라크전 주심으로 중국 출신 마닝이 배정되자 편파 판정 가능성을 이유로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항의 서한을 보낸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 연이어 맞붙는다. 8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만큼 공정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에릭 토히르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축구협회 사무총장이 이미 FIFA에 공식 서한을 보냈고, AFC에도 심판 배정과 관련해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며,
"심판들은 같은 지역(중동)인 쿠웨이트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분노를 표했다.
현지 언론들도 가세했다.
‘보이스 오브 인도네시아’는 “토히르 회장은 중립적인 심판 선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호주, 일본, 중국, 심지어 유럽 각국의 심판들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볼라 스포츠’는 “도네시아는 중동 국가와의 경기에서 수차례 불쾌한 경험을 겪었다”며 비판했다.
이라크전에 배정된 마닝 심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마닝은 지난해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한국과 바레인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석연찮은 경고를 주고, 한국에 5장의 옐로카드를 꺼내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월드컵 예선 한국과 오만 경기에서도 페널티킥을 취소 시킨 전례가 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인도네시아 역시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는 “AFC는 쿠웨이트 심판단이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를 주관할 거라고 확정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심판 교체 요구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결국 불리한 조건 속에서 본선 진출을 향한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심판 배정 논란이 경기 결과와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선수단의 부담은 한층 더 커지고 있다.
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