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질병관리청의 2019~2025년 청소년건강패널조사 결과, 국내 청소년 건강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년은 흡연·음주율이 급증하고 아침 결식, 신체 활동 부족, 정신 불안 등 신체적·정신적 지표 전반에서 부정적인 변화를 보였으며, 특히 성별에 따른 격차도 확인되었다.
- 학년 상승에 따른 건강 악화: 고학년일수록 흡연·음주 경험률 급증 및 식습관 악화
- 신체 활동 급감: 고3 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11.4%)은 초6(29.8%)의 절반 이하 수준
- 정신건강 위험: 여학생의 불안 장애 및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 남학생보다 2배 이상 높아
학년 오를수록 나빠지는 청소년 건강, 통계로 확인
질병관리청이 2026년 8월 3일 발표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결과, 학년이 올라갈수록 국내 청소년의 건강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흡연과 음주 경험은 늘고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신체 활동을 하는 비율은 줄어드는 등 건강 습관이 나빠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간 같은 학생들을 추적 관찰한 것으로, 청소년의 건강 행태 변화를 심층적으로 보여준다.
고3 남학생 16% 흡연 경험…음주율도 동반 상승
고학년이 될수록 청소년의 흡연 및 음주 경험률은 뚜렷하게 증가하며, 특히 남학생의 담배 제품 사용 경험이 여학생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이라도 담배 제품을 사용해 본 '평생 담배제품 사용경험률'은 초등학교 6학년 시기 0.35%에 불과했으나, 고등학교 3학년 때는 11.93%로 급증했다(질병관리청, 2026). 이는 6년 사이 약 34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담배 제품 사용경험률은 16.02%로, 여학생 7.64%의 두 배를 넘어 성별 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음주 행태 역시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한 모금이라도 술을 마셔본 '모금 기준 평생음주경험률'은 초등학교 6학년 36.4%에서 고등학교 3학년 68.4%로 크게 증가했다. 실제 한 잔 이상 마신 것을 기준으로 하는 '잔 기준 평생음주경험률' 역시 같은 기간 7.5%에서 43.2%로 높아져, 음주가 점차 보편화되는 현실을 드러냈다.
아침 거르고 운동 줄고…무너지는 생활 습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에 필수적인 아침 식사와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크게 줄어드는 반면, 아침 결식률은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3명 중 1명(32.8%)은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성장기 청소년의 영양 불균형과 학업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다.
과일과 채소 섭취율 감소도 두드러졌다. 과일 섭취율은 초6 시절 35.4%에서 고3 때 16.3%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하루 3회 이상 채소를 섭취하는 비율도 18.0%에서 5.6%로 크게 감소했다(질병관리청, 2026). 신체 활동 부족은 더 심각했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초등학교 6학년 때 29.8%였지만 고등학교 3학년 때는 11.4%로 급감했다. 입시 위주의 생활 패턴이 신체 활동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 주요 지표 | 초등학교 6학년 시기 (%) | 고등학교 3학년 시기 (%) |
|---|---|---|
| 아침식사 결식률 (주 5일 이상) | 17.9 | 32.8 |
| 과일 섭취율 | 35.4 | 16.3 |
| 채소 섭취율 (일 3회 이상) | 18.0 | 5.6 |
| 신체활동 실천율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 29.8 | 11.4 |
출처: 질병관리청, 2019-2025 청소년건강패널조사 (2026년 발표)
여학생 정신건강 '경고등'…불안감·스마트폰 과의존 심화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서도 위험 신호가 나타났는데, 특히 여학생의 불안감과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남학생보다 두드러지게 높았다. 고3 패널 학생 중 과도한 긴장이나 정신적 불안을 느끼는 '중등도 이상의 범불안 장애 경험률'은 8.3%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이 11.4%로 남학생 5.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질병관리청, 2026).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 역시 고3 학생 전체에서 31.9%에 달했다. 이 또한 여학생(35.2%)이 남학생(28.8%)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는 여학생들이 학업 및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더 크게 느끼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더 의존하는 경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청소년 건강 정책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질병관리청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체부터 정신까지, 통합적 접근 필요
이번 조사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청소년 건강 지표가 여러 방면에서 악화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단편적인 문제 해결을 넘어, 신체와 정신 건강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접근이 시급하다. 입시 경쟁, 불규칙한 생활, 디지털 환경 노출 등 청소년들이 겪는 구조적 어려움이 건강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정과 학교, 사회 전체가 이들의 환경을 이해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