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매크로로 공연 티켓 약 2600장을 부정 예매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송치됐다. 경찰은 약 4억4200만원의 범죄수익에 대해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다.
- 2023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이어진 공연 티켓 약 2600장 매크로 부정 예매 혐의
-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 티켓 9장과 약 4억4200만원 규모의 범죄수익 추산
- 2026년 8월 28일부터 적용되는 부정판매 판매금액 최대 50배 과징금과 몰수·추징 제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공연 티켓 약 2600장을 부정 구매해 웃돈을 붙여 판매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약 4억4200만원을 범죄수익으로 추산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으며, 수사 대상에는 2026년 3월 21일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 티켓 9장도 포함됐다. 하루 뒤인 2026년 8월 28일부터는 개정 공연법이 시행돼 부정판매에 판매금액의 최대 50배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암표 매크로로 공연 티켓 약 2600장을 부정 예매한 30대 여성이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업무방해, 공연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를 2026년 8월 21일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2023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돌 콘서트 등 여러 공연 티켓 약 2600장을 부정 구매한 뒤 되판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예매 건수가 일회성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경찰이 파악한 기간은 약 3년에 걸쳐 있고 대상 티켓도 수천 장에 이른다. 인기 공연이 열릴 때 일부 티켓을 웃돈에 재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자동화된 예매 수단을 활용해 반복적으로 물량을 확보했다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다.
다만 A씨는 아직 검찰에 송치된 피의자다. 수사기관이 혐의를 적용한 사실과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것은 동일하지 않으므로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혐의 단계라는 점을 유지해야 한다.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 티켓 9장도 암표 매크로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A씨의 부정 예매 혐의에는 2026년 3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 공연도 포함됐다. 경찰은 A씨가 가족과 지인 명의의 계정을 이용해 해당 공연 티켓 9장을 매크로 방식으로 예매한 것으로 파악했다.
방탄소년단 공연처럼 수요가 매우 높은 공연은 정상 이용자 사이에서도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화 프로그램이 사용되면 사람이 직접 입력하고 클릭하는 방식보다 훨씬 빠르게 좌석을 확보할 수 있어 공정한 구매 기회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
이번 수사도 단순히 인터넷에서 암표 게시물을 발견한 것만으로 시작된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 경찰과 관련 예매 업계가 매크로와 부정 예매를 추적하는 대응을 이어온 가운데 대규모 예매 정황이 수사 대상으로 연결됐다. 경찰청 역시 2026년 5월 매크로 암표 추적을 위해 예매처와 협력하는 대응 체계를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암표 2600장 사건의 범죄수익은 약 4억4200만원으로 추산됐다
경찰은 A씨가 부정 구매한 티켓을 재판매해 얻은 범죄수익을 약 4억4200만원으로 추산했다. 해당 금액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다.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은 해당 금액이 바로 국가에 귀속됐다는 의미가 아니다. 향후 재판을 통해 범죄수익 몰수나 추징이 확정될 가능성에 대비해 재산을 미리 처분하지 못하도록 확보하는 절차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는 ‘4억4200만원을 몰수했다’보다 ‘4억4200만원에 대해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수천 장의 티켓이 실제 수억원 규모의 수익과 연결됐다는 점은 암표가 소규모 개인 거래를 넘어 사업처럼 반복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기 공연 한두 장의 웃돈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램과 다수 계정을 활용해 티켓 물량을 먼저 확보한 뒤 재판매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구조가 수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콘서트 암표는 3만장·71억원 규모의 조직형 거래까지 적발됐다
이번 약 2600장 사건은 별개의 단독 사례지만 2026년에는 훨씬 큰 규모의 조직형 암표 사건도 확인됐다. 2026년 3월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공연 1090개의 티켓 약 3만300장을 대량으로 확보해 거래한 일당 16명을 검거했다. 당시 파악된 거래 규모는 약 71억원이었다.
해당 사건에서는 인기 공연 티켓이 정가의 평균 3~4배 수준에 거래됐고, 일부 공연에서는 가격이 훨씬 높게 뛰었다. 2025년 9월 열린 세븐틴 공연의 경우 정가 약 20만원인 티켓이 최대 500만원에 판매된 사례가 확인됐다. 정가 대비 약 25배 수준이다.
이 같은 사례가 중요한 이유는 암표 시장이 단순히 ‘표를 못 쓰게 돼서 한 장 되파는 사람’과 전혀 다른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수사가 집중하는 대상은 자동화 프로그램과 다수 계정, 반복 판매 등을 활용해 처음부터 웃돈 재판매를 목적으로 티켓을 확보하는 행위다.
공연법은 2026년 8월 28일부터 암표 부정구매와 부정판매 범위를 넓힌다
개정 공연법은 2026년 8월 28일부터 시행된다. 법은 공정한 구입 과정을 기술적으로 우회하거나 방해해 재판매를 목적으로 입장권을 구매하는 행위를 ‘부정구매’로 규정한다. 또 입장권 판매자의 동의 없이 상습 또는 영업으로 자신이 구입한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하거나 알선하는 행위를 ‘부정판매’로 규정한다.
여기서 중요한 변화는 단순히 ‘매크로를 썼느냐’만 확인하는 방식에서 범위가 넓어진다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리한 개정 내용에도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부정구매·부정판매를 규제하는 방향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2026년 8월 28일 이후에는 특정 자동화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웃돈 목적의 조직적인 부정거래가 규제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구매 방법과 재판매 목적, 반복성, 영업성 등을 함께 보는 구조로 법적 대응 범위가 확장됐다.
암표 50배 과징금은 판매가격이 아니라 판매금액을 기준으로 최대치가 정해진다
개정 공연법에서 가장 주목받는 조항은 과징금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입장권을 부정판매한 사람에게 판매금액의 50배 이하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법은 위반행위의 내용과 정도, 기간과 횟수, 취득한 이익의 규모 등을 고려하도록 규정했다.
‘암표를 팔면 무조건 50배를 낸다’는 뜻은 아니다. 법에 적힌 표현은 ‘50배 이하’이며 실제 과징금은 위반 정도 등에 따라 정해진다. 반대로 최대치가 기존 암표 거래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훨씬 크게 설정됐다는 점에서는 경제적 억제 효과를 노린 제도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암표업자가 여러 장을 반복적으로 판매한 경우에는 단순히 건당 웃돈만 환수하는 것보다 훨씬 큰 경제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을 몇 배 올려 판매해도 단속되면 남는 장사라는 계산을 어렵게 만들려는 구조다.
공연법 개정에는 암표 수익 몰수·추징과 신고포상금도 포함됐다
과징금만 강화된 것은 아니다. 개정 공연법은 부정판매 등 위반행위와 관련해 취득한 금품과 이익을 몰수할 수 있도록 했고, 직접 몰수할 수 없는 경우 해당 가액을 추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신고포상금 제도도 새로 들어갔다. 부정구매 또는 부정판매 행위를 신고기관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한 사람에게 예산 범위에서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 신고기관은 필요할 경우 티켓 판매 사업자나 통신판매중개업자 등의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부정거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가 정비됐다.
이 구조를 보면 암표 대응이 형사수사 한 가지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과징금, 범죄수익 몰수·추징, 신고포상, 플랫폼 자료 확보를 동시에 활용해 암표 판매자의 수익성과 익명성을 낮추는 방향이다.
암표 매크로 단속은 예매처 보안과 경찰 수사를 함께 강화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매크로 암표 문제는 이미 티켓이 재판매 시장에 올라온 뒤 적발하는 것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자동화 프로그램은 정상 구매자보다 먼저 티켓을 확보하는 단계에서 공정성을 훼손하기 때문에 예매 단계에서 탐지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경찰은 2026년 5월 예매처와 함께 매크로 암표를 추적하는 협력 대응을 공식 발표했다. 예매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정상 접근 패턴과 부정 예매 정보를 공유해 사후 판매자뿐 아니라 실제 구매 단계까지 추적하는 방향이다.
앞선 대규모 조직형 암표 사건에서도 경찰은 공연 현장 단속에서 시작해 중간 유통책과 총책까지 수사를 확대했고 주요 예매업체와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매크로 차단은 기술 문제이고 암표 재판매는 유통 문제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 막아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난다.
암표 50배 과징금만으로 모든 티켓 사재기가 사라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제재가 크게 강화됐지만 실제 효과는 단속과 집행에 달려 있다. 부정판매자를 특정하지 못하거나 해외 플랫폼과 SNS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가족·지인 명의 계정과 여러 결제수단을 섞어 사용하는 경우에는 거래 관계를 추적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또 모든 개인 간 티켓 양도를 동일하게 암표로 보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개정 공연법은 상습 또는 영업으로 판매자의 동의 없이 자신이 구입한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하거나 알선하는 행위를 부정판매로 정의한다. 정상적인 취소나 정가 수준의 합법적인 양도와 재판매 목적의 영업 행위를 구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럼에도 2026년 8월 28일 시행되는 제도는 암표업자에게 상당한 변화를 준다. 매크로 사용 여부만 따지던 틈을 줄이고 과징금과 몰수·추징을 함께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처럼 웃돈 수익이 단속 위험보다 크다는 계산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이번 법 개정의 가장 직접적인 효과다.
암표 사건의 핵심은 개인 재판매보다 반복적 티켓 선점 구조에 있다
이번 2600장 사건을 단순히 ‘비싸게 티켓을 판 사람’의 문제로만 보면 핵심이 흐려진다. 경찰이 적용한 혐의의 중심에는 매크로를 이용해 일반 관객보다 먼저 티켓을 대량 확보하고, 이를 다시 판매해 수익을 얻었다는 구조가 있다.
특히 2026년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처럼 예매 수요가 집중된 공연에서 여러 명의 계정을 동원해 좌석을 선점하면 실제 팬이 정가로 구매할 기회가 줄어든다. 이후 같은 티켓이 중고거래나 암표 플랫폼에서 수십 배 가격으로 등장하면 정상 예매 시장과 재판매 시장 사이에 가격 왜곡도 커진다.
2026년 8월 28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공연법은 이 문제를 구매 단계와 판매 단계에서 동시에 다루도록 설계됐다. 이번 사건과 앞선 3만장 규모 조직형 암표 수사를 함께 보면 앞으로의 단속은 매크로 프로그램 자체보다 ‘부정하게 표를 확보해 반복적으로 웃돈 판매하는 사업 구조’를 차단하는 방향으로 강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암표 매크로로 공연 티켓을 몇 장 부정 예매한 혐의인가?
경찰은 30대 여성 A씨가 2023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공연 티켓 약 2600장을 부정 구매해 판매한 혐의를 파악했다.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 티켓도 암표 매크로 대상이었나?
그렇다. 경찰은 A씨가 가족과 지인 명의 계정을 이용해 2026년 3월 21일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 티켓 9장을 부정 예매한 혐의를 확인했다.
암표 2600장 사건의 범죄수익은 얼마인가?
경찰이 추산한 범죄수익은 약 4억4200만원이다. 경찰은 해당 금액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으며, 최종 몰수 여부는 이후 사법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암표 판매금액 50배 과징금은 언제부터 적용되나?
개정 공연법은 2026년 8월 28일부터 시행된다. 부정판매자에게 판매금액의 최대 50배 이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신고포상금과 몰수·추징 제도도 포함된다.
매크로를 쓰지 않아도 공연 암표 규제를 받을 수 있나?
가능하다. 개정 공연법은 매크로 여부만이 아니라 공정한 구매 과정을 우회한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상습·영업적 웃돈 판매를 규제하도록 범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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