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산림청은 세계 벌의 날을 맞아 꿀벌 보호를 위한 과학기반 밀원숲을 확대하고, 연간 조성 목표를 4,000ha로 높인다.
- 밀원숲 조성 목표 확대: 최근 5년간 1만7,818ha 조성에서 연간 4,000ha 목표로 상향
- 과학기반 밀원수 선정: 광나무·회화나무 등 15종 추가 지정과 쉬나무·이나무 등 고기능성 수종 도입
- 양봉·산림복원 연계: 경북 산불 피해지 복원과 밀원수 특화단지 조성을 통한 생태계·지역경제 회복

산림청은 세계 벌의 날을 맞아 꿀벌 보호를 위한 과학기반 밀원숲 조성을 확대한다. 산림청은 최근 5년간 전국 1만7,818ha의 밀원숲을 조성했고, 연간 조성 목표를 기존 3,000ha에서 4,000ha로 높인다. 쉬나무, 이나무, 헛개나무, 피나무 등 고기능성 밀원수를 도입하고, 경북 산불 피해지 복원과 밀원숲 조성을 연계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산림청 과학기반 밀원숲 조성 계획 핵심
산림청은 2026년 5월 20일 유엔이 지정한 세계 벌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로 사라져가는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 과학기반 밀원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밀원숲은 꿀벌이 꿀과 화분을 수집할 수 있는 나무들로 구성된 숲을 뜻한다.
세계 벌의 날은 단순한 환경 기념일이 아니다. FAO는 세계 벌의 날이 2018년부터 기념됐고, 슬로베니아 정부와 국제양봉협회 등의 노력으로 유엔총회가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로 지정했다고 설명한다. 유엔도 벌과 다른 수분매개자가 식량 생산과 야생 생태계, 농업 생산을 연결하는 중요한 존재라고 설명한다.
산림청 발표의 핵심은 “숲을 많이 만들겠다”가 아니라 “꿀벌이 실제로 먹이를 얻고 버틸 수 있는 숲을 만들겠다”는 데 있다. 기후변화로 개화 시기가 흔들리고, 병해충과 서식지 변화가 겹치면 꿀벌은 특정 시기에 먹이가 부족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순 조림보다 수종, 개화 시기, 꿀 생산성, 지역 생태 조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번 계획이 과학기반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계 벌의 날과 기후위기 속 꿀벌 보호 필요성
꿀벌 보호가 중요한 이유는 꿀 생산에만 있지 않다. 꿀벌은 농작물과 야생식물의 수분을 돕는 핵심 곤충이다. 유엔은 벌과 다른 수분매개자가 식량 생산과 인간 생계에 중요하며, 야생 생태계와 농업 생산 시스템을 직접 연결한다고 설명한다.
기후위기는 꿀벌에게 여러 방식으로 영향을 준다. 꽃이 피는 시기가 달라지고, 장마·폭염·가뭄 같은 극단 기상이 늘면 꿀벌의 먹이 활동이 불안정해진다. 말벌, 응애류, 병해충 문제도 양봉농가의 부담을 키운다. 꿀벌이 사라지면 양봉산업만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과수, 채소, 산림 생태계의 수분 기반도 약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밀원숲은 산림정책과 농업정책의 접점에 놓인다. 숲은 꿀벌에게 먹이와 서식 기반을 제공하고, 양봉농가에는 안정적인 채밀 환경을 만든다. 지역사회에는 산림복원과 임업 소득의 기회가 된다.
이번 산림청 계획은 세계 벌의 날의 상징성과 국내 꿀벌 위기 대응을 연결한 정책으로 볼 수 있다. 기념일 발표에 그치지 않고 연간 조성 목표와 수종 확대, 특화단지 조성까지 제시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산림청 밀원숲 조성 목표 4,000ha 확대 의미
산림청은 최근 5년간 전국에 1만7,818ha의 밀원숲을 조성했다. 이는 축구장 2만4,955배 면적에 이르는 규모로 설명됐다. 산림청은 앞으로 연간 밀원숲 조성 목표를 기존 3,000ha에서 4,000ha로 상향한다.
목표 상향은 정책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밀원수는 양봉농가의 채밀 기반 정도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꿀벌 실종과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감소 문제가 겹치면서 밀원숲은 생태계 회복 인프라로 의미가 커졌다.
1년에 4,000ha씩 밀원숲을 조성한다는 것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산림 관리 체계 안에 밀원자원을 넣겠다는 뜻이다. 조림지에 어떤 나무를 심을지, 어느 지역에 집중할지, 개화 시기를 어떻게 분산할지, 양봉농가와 어떻게 연결할지가 모두 중요해진다.
다만 면적 확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꿀벌에게 필요한 것은 “넓은 숲”보다 “먹이가 끊기지 않는 숲”이다. 봄에만 꽃이 몰리고 여름·가을에는 밀원이 부족하면 꿀벌 생존력은 제한된다. 따라서 밀원숲 성패는 조성 면적보다 수종 조합과 계절별 개화 설계에 달려 있다.
광나무·회화나무 등 15종 추가 지정과 고기능성 밀원수 도입
산림청은 꿀벌의 생존력을 높이고 채밀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광나무, 회화나무 등 15종을 밀원식물로 추가 지정했다. 또 쉬나무, 이나무, 헛개나무, 피나무 등 고기능성 수종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수종 선택은 밀원숲의 핵심이다. 같은 숲이라도 꿀벌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꽃이 적으면 밀원 기능은 제한된다. 반대로 개화 시기가 분산되고 꿀 생산량이 높은 수종이 배치되면 꿀벌의 먹이 공백을 줄일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는 다양한 밀원식물을 섭취한 꿀벌의 수명이 최대 60%, 번식력은 50%, 면역력은 20% 향상된다고 제시했다. 이 수치는 밀원 다양성이 단순한 채밀량 문제가 아니라 꿀벌 건강과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쉬나무도 주목된다. 제공 자료에 따르면 쉬나무는 ha당 잠재 꿀 생산량이 400kg으로, 기존 아까시나무 38kg보다 10배 이상 높다. 수치만 놓고 보면 쉬나무는 고효율 밀원수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특정 수종 하나에만 의존하면 기후와 병해충 변화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쉬나무를 포함한 다양한 수종 조합이 더 안정적이다.
경북 산불 피해지 복원과 밀원숲 조성 연계
산림청은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지역 산림복원과 밀원숲 조성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 방향은 생태계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산불 피해지는 단순히 나무를 다시 심는 공간이 아니다. 어떤 수종으로 복원하느냐에 따라 향후 수십 년간 생태 기능이 달라진다. 이곳에 밀원수를 도입하면 산림복원과 꿀벌 먹이 기반 확충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특히 경북은 산림 면적이 넓고 양봉 기반과도 연결될 여지가 있다. 밀원숲이 제대로 조성되면 산불 피해지 복원 이후 지역 양봉농가의 채밀 환경을 개선하고, 임업인에게는 새로운 소득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산불 피해지 복원은 신중해야 한다. 토양 상태, 수분 조건, 경사도, 기존 생태계, 재해 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밀원수만 심으면 생존율이 떨어질 수 있다. 산림청이 말한 과학기반 조성은 바로 이런 현장 조건을 데이터로 따져야 의미가 있다.
밀원수 특화단지 지정과 양봉농가 상생 구조
제공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은 집약적인 산림 관리를 위해 밀원수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양봉농가에는 안정적인 채밀 환경을 제공하고, 임업인에게는 새로운 소득 기회를 부여하는 상생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밀원수 특화단지는 단순 조림지와 다르다. 특정 지역을 밀원자원 중심으로 집중 관리하면 개화 시기, 수종 조합, 벌통 배치, 임도 접근성, 산불·병해충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양봉농가 입장에서는 매년 밀원을 찾아 이동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임업인 입장에서는 숲의 경제적 활용 가능성이 커진다.
목재신문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기후변화로 인한 꿀벌 소멸위기에 대응해 밀원자원을 안정적으로 확충하고, 산림청장과 지방정부 단체장이 밀원수 확충에 필요한 산림을 밀원수 특화단지로 지정·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보도했다.
이 제도적 기반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양봉농가와 지자체, 산주, 산림조합, 임업인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밀원숲은 심는 것보다 관리가 더 어렵다. 개화량, 벌 접근성, 병해충, 산불 위험, 벌통 이동 경로까지 고려해야 실질적인 효과가 난다.
아까시나무 중심 밀원과 과학기반 밀원숲 차이
| 비교 항목 | 기존 아까시나무 중심 밀원 | 과학기반 밀원숲 |
|---|---|---|
| 수종 구성 | 특정 수종 의존도 높음 | 쉬나무·이나무·헛개나무·피나무 등 다수 수종 조합 |
| 개화 시기 | 특정 시기에 밀원 집중 | 계절별 먹이 공백 완화 목표 |
| 꿀벌 건강 | 먹이 다양성 제한 가능 | 다양한 밀원식물로 생존력·번식력·면역력 개선 기대 |
| 채밀 생산성 | 아까시나무 ha당 38kg 제시 | 쉬나무 ha당 400kg 제시 |
| 정책 방향 | 양봉 채밀 기반 중심 | 생태계 회복·산림복원·지역경제 연계 |
| 관리 방식 | 단일 조림·분산 관리 | 밀원수 특화단지 등 집약 관리 추진 |
이번 계획의 핵심은 아까시나무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수종 의존을 줄이는 데 있다. 아까시나무는 한국 양봉에서 중요한 밀원수였지만, 기후위기 시대에는 개화 실패나 지역별 편차가 커질 수 있다. 과학기반 밀원숲은 수종을 다양화해 위험을 분산하고 꿀벌 먹이 공급을 안정화하는 방향이다.
국내에서 중요한 점은 밀원숲이 꿀벌 보호 정책이면서 동시에 산림복원, 양봉농가 소득, 임업인 소득, 지역경제와 연결된다는 것이다.
한국 양봉은 아까시나무 개화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기후위기로 개화 시기와 강수 패턴이 흔들리면 채밀량도 불안정해질 수 있다. 산림청이 쉬나무, 피나무, 헛개나무 등 여러 밀원수를 늘리려는 이유는 이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에게도 영향이 있다. 꿀벌 보호는 꿀 가격이나 양봉농가의 생계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과수, 채소, 산림 생태계의 수분 기반과도 연결된다. 밀원숲 확대는 농업과 산림을 잇는 생활형 생태 정책으로 볼 수 있다.
밀원숲 확대는 필요하지만 수종 다양성과 사후 관리가 관건이다
산림청의 과학기반 밀원숲 확대는 긍정적이다. 세계 벌의 날을 계기로 꿀벌 보호를 산림정책의 핵심 과제로 끌어올렸고, 연간 조성 목표도 4,000ha로 높였다. 쉬나무처럼 잠재 꿀 생산량이 높은 수종을 도입하고 밀원수 특화단지를 추진하는 점도 정책의 구체성을 높인다.
그러나 밀원숲은 면적만 늘린다고 성공하지 않는다. 특정 고효율 수종에 집중하면 단기 채밀량은 늘 수 있지만, 병해충과 기후변동에 취약해질 수 있다. 꿀벌 건강에는 먹이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종 조합, 개화 시기 분산, 지역별 적응성 검토가 필수다.
또 조성 이후 관리가 중요하다. 어린 나무가 생장해 실제 밀원 기능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산불·가뭄·병해충·잡초 경쟁을 관리해야 한다. 양봉농가가 실제로 접근할 수 있는 위치인지, 벌통 배치와 이동이 가능한지, 지역 주민과 산주의 협력 구조가 있는지도 성패를 가른다.
판단은 분명하다. 이번 정책은 방향이 맞다. 다만 성공 여부는 4,000ha라는 면적 숫자가 아니라, 5년 뒤 꿀벌과 양봉농가가 실제로 체감하는 밀원 안정성으로 평가해야 한다.
이번 밀원숲 정책의 핵심은 ‘나무 심기’가 아니라 ‘꿀벌 식단 설계’다
이번 산림청 발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밀원숲을 단순 조림사업으로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꿀벌에게 필요한 것은 숲의 면적만이 아니라 계절별로 끊기지 않는 먹이다. 쉬나무의 높은 꿀 생산량은 매력적이지만, 꿀벌 생존력은 다양한 밀원식물을 먹을 때 더 좋아진다는 연구 수치가 함께 제시됐다. 결국 과학기반 밀원숲의 본질은 나무를 많이 심는 것이 아니라 꿀벌의 식단을 숲 단위로 설계하는 일이다.
자주 묻는 질문
산림청 과학기반 밀원숲은 무엇인가요?
산림청 과학기반 밀원숲은 꿀벌이 꿀과 화분을 얻을 수 있는 밀원수를 데이터 기반으로 조성하는 숲입니다. 꿀벌 보호와 양봉농가 채밀 기반 확보가 목적입니다.
산림청 밀원숲 조성 목표는 얼마나 늘어나나요?
산림청은 연간 밀원숲 조성 목표를 기존 3,000ha에서 4,000ha로 높입니다. 최근 5년간 전국에 조성한 밀원숲은 1만7,818ha입니다.
쉬나무가 밀원숲 주요 수종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쉬나무는 ha당 잠재 꿀 생산량이 400kg으로 제시됐습니다. 기존 대표 밀원수인 아까시나무 38kg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세계 벌의 날은 언제이고 왜 지정됐나요?
세계 벌의 날은 매년 5월 20일입니다. 벌과 수분매개자의 중요성을 알리고 꿀벌 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이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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