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금값 시세와 환율 변화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1분 기준 1387.8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7.6원 상승하며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간밤 달러 강세를 반영해 1385.5원으로 개장한 뒤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이 같은 환율 상승 배경에는 미국의 최근 관세정책 영향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특히 장난감, 가구, 스포츠용품 등 관세 영향을 받는 품목들의 가격이 3~4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에게 관세 부담이 전가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영향을 받는 품목들이 최대폭 상승하면서 소비자에게 그 부담이 전가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로 인해 7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고, 9월 인하 기대도 점차 약화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 수요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를 재차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소비자 물가는 낮다. 당장 연준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준은 금리를 3%포인트 내려야 한다. 그러면 연간 1조 달러가 절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통화 흐름도 이날 시장의 민감한 반응을 보여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대비 0.61% 오른 98.592를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67원으로 전일 종가인 934.56원 대비 1.89원 하락했으며, 엔/달러 환율은 0.78% 오른 148.821엔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값 시세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 구입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00원 하락한 62만6000원, 판매 가격은 1000원 하락한 54만9000원으로 확인됐다.
금시세닷컴은 구입가 64만원, 판매가 55만2000원으로 각각 3000원 하락했으며, 한국금거래소는 구입가 64만6000원, 판매가 54만8000원으로 구입 가격은 3000원, 판매 가격은 1000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과 금리 정책에 따라 금값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와 글로벌 통화 흐름이 금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금값이 단기적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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