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14일 밤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이틀 만으로, 이번 합의에 따라 15일 첫차부터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 재개됐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시민 불편을 초래했던 교통 혼란도 하루 만에 해소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추가 협상을 이어간 끝에 오후 11시 55분쯤 최종 합의안에 서명했습니다.
막판까지 이어진 줄다리기 끝에 노사는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문제에서 접점을 찾았습니다.
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시내버스 기사들의 기본급을 2.9%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현행 63세인 정년을 65세로 2년 연장하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운수 인력 부족 문제와 노조의 숙원 요구를 일정 부분 반영한 결정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노조가 강하게 반발해 왔던 서울시의 운행 실태 점검 제도와 관련해서는 즉각적인 폐지 대신 노사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제도의 존폐 여부와 운영 방식 개선을 놓고 추후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갈등의 불씨를 일단 협의 테이블로 옮긴 셈입니다.
협상 타결에 따라 서울시는 비상 수송 대책을 전면 해제했습니다.
파업 기간 동안 확대 운영됐던 지하철과 같은 대체 교통 수단은 평시 기준으로 돌아갔고, 자치구별로 운행하던 셔틀버스도 모두 종료됐습니다.
이에 따라 15일 오전부터 서울 전역의 시내버스 노선은 정상적인 배차 간격을 회복했습니다.
다만 노사 갈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임금 체계 개편 문제가 이번 합의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노조 측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2024년 말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추가 임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인건비 급증이 불가피하다며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향후 협상 과정에서 또 다른 진통이 예상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타결과 관련해 “시내버스 노사 양측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서울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노사 간 신뢰와 협력이 더욱 굳건해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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