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신안 해상에서 260명 넘는 승객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무인도에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구조대가 신속히 출동하며 승객 전원이 3시간여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20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8시 17분께 장산면 장산도 남쪽 족도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제주항을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2만6천여t급 카페리 퀸제누비아2호가 항로를 이탈해 족도 지형에 선체가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이 탑승해 있었고, 차량 118대도 적재돼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일부 승객은 충격으로 인해 배가 한쪽으로 기운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하며, 안내 방송을 통해 전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상부 갑판으로 이동해 대기했습니다.
충격으로 통증을 호소한 승객은 27명이었으나 모두 경미한 상태로 파악됐고, 침수나 화재 등 추가 위험 요소는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신고 직후 경비함정 17척, 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서해 특수구조대를 현장에 투입해 승객 보호에 나섰습니다.
구조 작업은 여객선 후미 차량 램프를 경비함정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사다리 접근이 어려운 야간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어린이와 임신부, 노약자 등은 우선적으로 구조됐고, 첫 구조 인원은 오후 11시 10분께 목포해경 전용부두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승객은 자정을 넘긴 오전 0시 40분께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승객 전원이 안전하게 이송된 뒤에도 승무원 21명은 후속 절차를 위해 선내에 남아 있었습니다.
여객선은 만조 시각에 맞춰 오전 1시 10분께 예인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며, 선체를 다시 띄운 뒤 목포항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입니다.
퀸제누비아2호는 씨월드고속훼리가 운항하는 대형 카페리로 2021년 말 건조됐으며, 올해 2월부터 목포–제주 항로에 투입된 비교적 최신 선박입니다.
선체 절반가량이 무인도 지형에 걸린 상태였던 만큼 구조 작업과 향후 예인 과정에서도 안전 확보가 최우선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도 사고 직후 상황을 공유받고 구조 작전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중앙정부 관계자들과 전남도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피해를 막는 데 주력했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수습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그는 구조가 마무리된 뒤 목포해경 전용부두에서 사고 경위를 조사해 과실 여부가 드러날 경우 관련 기관이 적절히 조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경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항로 이탈 여부와 당시 해상 조건, 선박 운항 절차 준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대형 여객선 좌초 사고가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된 만큼,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안전 관리 체계 보완 필요성도 제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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