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성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교내가 한때 소동에 휩싸였습니다.
다행히 학생들이 모두 교실 밖에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교실 내 다수의 휴대전화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터리 과열에 따른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10일 오전 9시 18분께 안성의 한 고등학교 교실 내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수업 시간대였으나 학생들이 외부 활동으로 교실을 비운 상태였고, 교직원이 연기를 발견해 즉시 진화에 나섰습니다.
학교 관계자의 초기 대응 덕분에 불길은 큰 피해로 번지지 않았습니다.
불은 교실 내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일시 보관하는 ‘휴대전화 보관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보관함에는 학생들의 휴대전화 20여 대와 보조배터리 1개가 함께 보관돼 있었으며, 일부 휴대전화는 열기와 화염으로 인해 전소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꺼진 직후 현장을 통제하고 잔류 열기와 연기를 제거했습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배터리 잔해를 의뢰해 발화 원인을 정밀 분석할 계획입니다. 현재로선 보조배터리 또는 특정 휴대전화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과열·폭발하면서 주변 기기에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관계자는 “배터리 팩이 고열을 내며 연기가 발생했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다”며 “정확한 발화 지점을 찾기 위해 잔해를 수거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교실 내 일부 벽면과 책상이 그을렸으며, 보관함 주변의 전자기기가 모두 불에 타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학생들이 교실을 비운 상태라 연기 흡입자나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학교 측은 즉시 전 교실의 휴대전화 보관함 전원을 차단하고, 같은 종류의 보조배터리 및 충전 케이블을 전수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학교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동시에 보관하면서 충전하는 과정에서 과열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안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밀폐된 공간에서 고온에 노출될 경우 폭발 위험이 크다고 경고합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배터리 충전 중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고, 장시간 방치하거나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학교나 공공시설의 다중 충전기 사용은 화재 예방 기준에 맞게 관리돼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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