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최근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는 탐지가 어려운 북한제 수지 지뢰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국회에 공개된 보디캠 영상에는 부상당한 장병들이 추가 폭발 위험 속에서도 서로를 구하려는 헌신적인 전우애를 보여주는 장면이 담겨, 이를 본 국회의원들이 눈물을 흘렸다.
- 서부전선 DMZ 수색 작전 중 지뢰가 폭발해 우리 군 장병이 부상했다.
- 사고 원인은 금속탐지기로 찾기 어려운 북한제 수지(플라스틱) 지뢰로 확인됐다.
- 보디캠 영상에는 부상 속에서도 전우를 먼저 챙기는 장병들의 헌신적인 모습이 담겼다.
서부전선 DMZ 지뢰 폭발, 보디캠 영상에 담긴 긴박한 순간
최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긴박했던 순간이 담긴 보디캠 영상이 국회 국방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공개됐다. 지난 9월 21일 발생한 이 사고는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신규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일어났으며, 원인은 탐지가 어려운 북한제 수지(플라스틱) 지뢰로 파악됐다.

“내가 기어갈 테니…” 보디캠에 기록된 헌신적 전우애
지난 9월 29일 국회에서 공개된 보디캠 영상에는 추가 폭발 위험 속에서도 부상당한 전우를 먼저 챙기는 장병들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작전에 투입된 18명 중 2명이 보디캠을 착용했으며, 정상 작동한 1대의 카메라가 참혹했던 현장을 기록했다.
영상에는 첫 지뢰 폭발로 공병 요원이 쓰러지자 수색대대장이 “괜찮아?”라고 외치며 달려가는 순간,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 대대장마저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중상을 입은 한 장병은 자신을 부축하던 동료에게 “내가 기어가겠다. 대신 대대장을 모시고 오라”고 말하며 대대장의 안위를 먼저 챙겼다. 장병들은 나무와 전투복으로 간이 들것을 만들어 부상한 대대장을 옮기는 등 처절한 상황 속에서 전우애를 보였다.
추가 폭발 위험 속 처절했던 후송 과정
부상자 후송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미 지뢰 탐지를 마친 통로로 철수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장병들은 추가 폭발의 공포 속에서 움직여야 했다. 진성준 국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전한 후송을 위해 일일이 탐침봉으로 지뢰를 확인하는 작업을 추가로 해야 했다”며 “그런 환경 속에서 무사히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가슴 뭉클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DMZ 폭발 원인, 탐지 어려운 북한 '수지 지뢰'의 실체
합동참모본부와 유엔군사령부의 공동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금속 탐지기로 발견하기 어려운 북한제 수지(플라스틱) 반보병 지뢰로 인해 발생했다. 수지 지뢰는 금속 부품을 최소화하고 플라스틱 등 비금속 재질로 만들어, 일반적인 금속 지뢰 탐지기로는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대인 지뢰다. 이는 지뢰 제거 작전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작전 장병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북한의 수지반보병지뢰는 폭약량이 약 250g으로, 과거 논란이 됐던 목함지뢰(약 200~220g)보다 위력이 강하다. 살상보다는 발목 절단 등 심각한 부상을 입혀 적 부대의 구조 및 후송에 부담을 주려는 비인도적 무기다. 대한민국은 탐지되지 않는 지뢰의 신규 매설을 금지하는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가입국이나, 북한은 관련 국제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진한 전우애 느꼈다”…여야 국방위원들도 울컥
사고 현장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 드러난 장병들의 전우애는 비공개 회의에 참석했던 여야 국방위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진성준 위원장은 “장병들의 헌신적인 소명 의식, 부상 전우를 끌어안고 함께 빠져나오는 장면에서 정말 진한 전우애를 느낄 수 있었다”며 당시의 감정을 전했다.
반응은 여야가 따로 없었다. 김병주 의원은 “(언덕을) 기어오르는데 다리에 엄청 중상을 입으면 못 올라가지 않냐. 그러니까 그것을 잡아주고 아주 그 처절한 장면이 있었다”며 “저만 눈물을 글썽글썽하나 했더니, 앞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글썽글썽 하더라”고 회의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장병들의 사투가 정파를 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주 묻는 질문
수지 지뢰(플라스틱 지뢰)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몸체가 플라스틱 등 비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일반 금속탐지기로는 탐지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지뢰 제거 작전의 안전성이 크게 위협받고, 이미 안전하다고 확인된 지역에서도 폭발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수지 지뢰 사용은 국제법 위반이 아닌가요?
대한민국은 탐지되지 않는 지뢰의 신규 매설을 금지하는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에 가입했지만, 북한은 관련 국제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북한에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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