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권 핵심 지역에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서초구 서리풀1지구를 시작으로 공공임대·분양 주택을 공급해 강남권 주택시장 안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신원동·염곡동·내곡동 일대 약 201만8074㎡ 규모의 ‘서리풀1지구 공공주택지구’를 2일 지정·고시한다고 1일 밝혔다. 지구 지정은 공공주택 개발을 위한 첫 행정 절차다.
서리풀1지구는 지난해 발표된 정부의 9·7 주택 공급대책 핵심 사업지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총 1만8000가구를 공급하는 강남권 최대 규모 공공주택 사업지다. 정부는 2029년까지 착공과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다만 인근 서리풀2지구는 일부 주민들의 강제수용 반발로 이번 지구 지정에서 제외됐다.
서리풀1지구는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과 GTX-C 노선이 예정된 양재역과 가까워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경부고속도로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접근성도 뛰어나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 이동이 용이하다.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와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양재 AI 미래융합혁신지구와 인접해 주거와 첨단산업이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다. 정부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부담 가능한 공공주택’을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서울 관악구 남현동 4만2392㎡ 규모의 ‘서울남현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도 최초 승인했다. 이 사업은 노후 군인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공주택 446가구와 신규 군인아파트 386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2028년 착공과 분양을 목표로 한다.
서울남현 공공주택지구는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과 사당역 사이 역세권에 위치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 강남순환로 사당 나들목과도 가까워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그동안 강남권은 투자 수요에 비해 신규 주택 공급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이번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이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민간 공급이 어려웠던 강남 핵심 지역에 공공 주도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공급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서울 핵심 지역에 공급 의지를 드러낸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실질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사업 추진 속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공공임대 비중이 과도할 경우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민간 분양 확대와 정비사업의 속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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