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지역 김밥 전문점에서 수백 명이 식중독 증세로 병원을 찾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여름철 식중독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높은 기온과 습도에서 번식이 활발한 살모넬라균은 매년 여름철 주요 감염 원인으로 지목된다.
살모넬라는 동물의 장내나 물, 흙 등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되는 병원성 세균으로, 오염된 달걀, 육류, 복합조리식품 등을 통해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
감염 시 고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식중독 사례 가운데 상당수가 이 균과 관련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살모넬라 식중독은 총 204건으로, 이 기간 동안 7700여 명에 달하는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7월부터 9월 사이 여름철 3개월 동안 발생한 건수만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계절적 경향이 뚜렷하다.
발병 장소로는 일반 음식점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집단급식소, 제조·가공업체 등에서도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
감염의 주된 식품은 달걀을 활용한 조리식, 도시락류, 김밥 등이며, 다중 식재료를 사용하는 복합식품일수록 위험성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살모넬라균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번식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식재료의 관리와 조리 과정에서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달걀은 산란일자와 유통기한을 확인한 후 냉장 보관하며, 구입 직후 다른 식재료와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 저장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가열 조리 시에는 중심 온도가 75도 이상이 되도록 익혀야 하며, 달걀이나 육류, 가금류는 내부까지 충분히 익혔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반숙 형태의 달걀이나 날고기 섭취는 여름철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조리 도구 관리도 감염 예방에 중요하다.
칼과 도마는 생고기용과 채소용을 나눠 사용하고, 식재료 사이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조리 도중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위생장갑 사용 시에는 식재료 변경마다 교체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감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수분을 자주 섭취해 탈수를 막는 것이 우선이며, 구토나 설사가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수액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살모넬라균은 장내에서 배출돼야 하므로 일반적인 지사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 고령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 치료가 병행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개인과 시설 모두 식재료 위생, 조리 절차, 손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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