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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줄줄이 멈췄다…성수기 앞 폐업 왜 늘었나

치킨
(사진출처-freepik)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과 이상기온이 겹치면서 닭고기 수급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면서 일부 가맹점들은 매출 하락과 영업
차질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굽네치킨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굽네치킨은 올해 2월 1일부터 19일까지 순살 닭고기 공급이 제한된 이후, 3월 19일부터 현재까지도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굽네치킨 가맹점주협의회 피세준 회장은 “본사에 10개를 주문해도 실제로 3개 정도밖에 공급되지 않는다”며 “공급난이 심했던 시기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피 회장은 지난 3월 일부 가맹점주들과 함께 굽네치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닭고기 수급 문제 해결과 가맹점주와의 분쟁 조정을 요청했지만 본사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닭고기 수급난은 굽네치킨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분육 메뉴인 ‘허니콤보’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교촌치킨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에서 교촌치킨 가맹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지난해 말부터 닭고기 부분육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월까지는 발주량의 20% 정도만 공급됐고, 이후에도 30% 수준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은 지난 2월 본사에 물류비 인하와 닭고기 수급 정상화를 요구했으며, 본사 측은 일정 수준 이하로 입고량이 줄어들 경우 보상과 물류비 인하를 약속하는 확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이번 수급 불안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지만, 현장의 체감은 다르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닭가슴살 재고 누적, 영남지역 산불로 인한 양계장 피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계육 공급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여름 성수기까지 이어진다면 단기간 내 해결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최근의 닭고기 수급 불안을 AI와 이상기온 등 기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에 이어, 올해 초에는 큰 일교차와 이상 기온이 겹치면서 종란 생육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닭고기 출하량이 1%만 줄어도 시장에 영향이 발생하는데, 올해 4월까지 출하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최근 부화장에 투입된 종란의 생육 상태는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이르면 6월 말부터 닭고기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성수기 이전까지는 공급난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축산물 유통 전문가는 “AI 확산과 이상 기후가 겹치면서 국내 치킨 업계 전반에 공급망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닭고기 주요 공급원이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가맹점 매출 하락으로 직결되고, 물류비 증가 등 부수적인 피해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농식품부 예측대로 공급망이 빠르게 회복되길 기대하지만,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만큼 수급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닭고기 수급난은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물론, 개별 가맹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닭고기 원재료의 수급 차질이 장기화되면 가맹점주들의 매출 타격과 운영 비용 증가로 이어져 업계 전반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치킨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이기에 수급 불안은 심각한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공급망 복원 및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생산지 피해 복구, 대체 수급처 확보, 가맹점 대상 지원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AI 발생에 따른 선제적 대응과 이상 기후로 인한 농축산물 공급 불안정성에 대비한 중장기 전략 마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향후 계육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정부 비축 물량 방출 등 추가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업계 역시 가맹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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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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