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금연 후 체중 감소, 고관절 골절 위험 1.88배…고령층 주의
- 국내 성인 91만3,805명을 분석한 결과 금연 후 체중이 5% 넘게 감소한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고관절 골절 위험이 약 1.88배 높았다.
- 현재 흡연자의 고관절 골절 위험도 비흡연자보다 1.70배 높아 이번 결과를 금연이 해롭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이므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없으며, 금연 뒤 예상하지 못한 체중 감소가 이어지면 원인과 영양·근육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금연 후 체중 감소가 나타나면 건강이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로만 봐도 될까? 국내 성인 91만3,805명을 평균 8.1년 추적한 연구에서 금연 후 체중이 5% 넘게 감소한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고관절 골절 위험이 약 1.88배 높았다(Park et al., 2026).
현재 흡연자의 고관절 골절 위험도 비흡연자보다 1.70배 높게 나타났다(Park et al., 2026). 이번 결과는 금연을 피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담배를 끊은 뒤 급격한 체중 감소가 나타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뜻에 가깝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자료를 이용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게재됐으며, 공개된 의료진 연구 목록에서도 2026년 논문으로 확인된다.
성인 91만3,805명 평균 8.1년 추적
연구팀은 40세 이상 성인 91만3,805명의 흡연 상태와 2년간 체중 변화를 구분한 뒤 고관절 골절 발생 여부를 평균 8.1년간 추적했다.
연구 대상은 2007년과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을 모두 받은 40세 이상 성인이었다. 연구팀은 흡연 상태에 따라 비흡연자 67만2,858명, 금연자 3만4,143명, 현재 흡연자 20만6,804명으로 구분했다(Park et al., 2026).
금연자는 두 차례 검진 사이 체중 변화에 따라 다시 세 집단으로 나뉘었다. 체중이 5% 넘게 감소한 사람은 2,372명, ±5% 범위에서 유지한 사람은 2만3,952명, 5% 넘게 증가한 사람은 7,816명이었다(Park et al., 2026).
체중 변화 자료가 누락된 금연자 3명은 세부 분석에서 제외됐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고관절 골절 발생 여부를 추적했으며 평균 관찰 기간은 8.1년이었다(Park et al., 2026).
연구 대상자의 흡연 상태와 체중 변화
| 구분 | 대상자 수(명) | 분류 기준 |
|---|---|---|
| 비흡연자 | 672,858 | 기준 시점 비흡연 |
| 금연자 | 34,143 | 두 검진 사이 금연 |
| 현재 흡연자 | 206,804 | 흡연 지속 |
| 금연 후 체중 감소 | 2,372 | 2년간 5% 초과 감소 |
| 금연 후 체중 유지 | 23,952 | 2년간 ±5% 이내 변화 |
| 금연 후 체중 증가 | 7,816 | 2년간 5% 초과 증가 |

전체 연구 대상자의 약 73.6%는 비흡연자였고, 금연자 가운데 약 70.2%는 두 차례 검진 사이 체중을 ±5% 범위에서 유지했다.
출처: Park et al., 2026. 비율은 공개된 대상자 수를 이용해 계산하고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추적 기간 고관절 골절 6,001건 발생
평균 8.1년의 추적 기간에 연구 대상자 91만3,805명 가운데 총 6,001명에게 고관절 골절이 발생했다(Park et al., 2026).
연구팀은 연령과 성별, 음주, 신체활동, 소득 수준을 비롯해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만성콩팥병 등 골절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통계적으로 보정했다.
그 결과 현재 흡연자의 조정 위험비는 비흡연자보다 1.700으로 나타났다. 95% 신뢰구간은 1.557∼1.856이었다(Park et al., 2026).
위험비란 관찰 기간에 특정 사건이 발생할 상대적 위험을 기준 집단과 비교한 수치로, 개인에게 해당 사건이 반드시 발생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위험비 1.700은 연구에서 고려한 변수들을 보정했을 때 현재 흡연자의 고관절 골절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70% 높게 관찰됐다는 뜻이다. 실제 개인의 위험은 연령과 골밀도, 질환, 낙상 위험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금연 후 체중 5% 넘게 줄면 위험비 1.878
금연자 가운데 체중이 5% 넘게 감소한 집단은 비흡연자보다 고관절 골절 위험이 약 1.88배 높아 세 체중 변화 집단 중 가장 높은 위험비를 보였다.
금연 후 체중이 5% 넘게 감소한 집단의 조정 위험비는 1.878이었다. 95% 신뢰구간은 1.164∼3.031로 나타났다(Park et al., 2026).
체중을 ±5% 범위에서 유지한 금연자의 위험비는 1.461이었으며, 95% 신뢰구간은 1.188∼1.797이었다. 체중이 5% 넘게 증가한 집단의 위험비는 1.611, 95% 신뢰구간은 1.151∼2.255였다(Park et al., 2026).
체중 감소 집단의 위험비가 수치상 가장 높았지만 신뢰구간도 상대적으로 넓었다. 각 집단의 신뢰구간이 일부 겹치므로 위험비 숫자만으로 체중 감소·유지·증가 집단 사이의 우열을 확정해서는 안 된다.
흡연 상태와 금연 후 체중 변화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
| 비교 집단 | 조정 위험비 | 95% 신뢰구간 |
| 비흡연자 | 1.000 | 기준 집단 |
| 현재 흡연자 | 1.700 | 1.557∼1.856 |
| 금연 후 체중 5% 초과 감소 | 1.878 | 1.164∼3.031 |
| 금연 후 체중 ±5% 유지 | 1.461 | 1.188∼1.797 |
| 금연 후 체중 5% 초과 증가 | 1.611 | 1.151∼2.255 |
금연 후 체중이 5% 넘게 감소한 집단에서 가장 높은 위험비가 관찰됐지만, 관찰연구 결과이므로 체중 감소가 골절을 직접 일으켰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출처: Park et al., ‘Weight changes after smoking cessation and the risk of hip fracture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2026.
이번 결과가 금연이 해롭다는 뜻은 아니다
이번 연구는 금연 자체가 고관절 골절을 일으킨다는 결과가 아니라 흡연을 지속한 사람도 위험이 높고, 금연 후 체중 감소가 추가적인 관찰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흡연자의 위험비는 비흡연자보다 1.700으로 나타났다(Park et al., 2026). 금연 뒤 체중을 유지한 집단과 체중이 증가한 집단의 위험비는 각각 1.461과 1.611로, 현재 흡연자보다 수치상 낮았다.
다만 각 집단의 위험비는 서로 다른 신뢰구간을 갖는다. 연구 결과만으로 금연 뒤 체중을 늘리면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거나, 특정 체중 변화가 다른 집단보다 확실히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금연은 여러 건강상 이점이 알려진 행동이며, 체중에 대한 우려 때문에 흡연을 계속하는 것은 연구 결과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 금연 이후 체중과 근육 상태가 지나치게 빠르게 변하지 않는지 함께 관찰하는 것이 핵심이다.
체중 감소와 고관절 골절은 왜 연관될까
연구팀은 체중 감소로 뼈에 가해지는 물리적 자극과 근육량이 줄면 균형 능력이 낮아져 낙상과 골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뼈는 체중을 지탱하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기계적 자극을 받는다. 체중이 줄면 뼈에 전달되는 하중이 감소해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극도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체중 감소 과정에서 근육량까지 줄면 보행과 균형 유지 능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근육과 균형 능력 저하는 낙상 가능성을 높이고, 낙상은 고관절 골절로 이어지는 주요 상황 가운데 하나다.
열량과 단백질, 칼슘, 비타민D 섭취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체중이 줄면 골 소실과 근육 감소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러한 설명은 가능한 기전을 제시한 것이며, 이번 연구에서 각각의 기전이 직접 입증된 것은 아니다.
의도적 감량과 비의도적 감소는 구분해야
금연 후 체중 감소가 계획적인 감량인지 질환이나 식욕 저하에 따른 비의도적 변화인지에 따라 건강상 의미와 필요한 대응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건강검진에서 확인된 두 시점의 체중 변화를 바탕으로 대상을 구분했다. 따라서 각 참여자가 체중을 의도적으로 감량했는지, 다른 건강 문제로 체중이 줄었는지를 완전히 구분하기 어렵다.
비의도적인 체중 감소는 기저질환이나 영양 부족, 근육 감소 등 다른 건강 상태를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요인이 고관절 골절 위험에도 영향을 줬을 수 있어 체중 감소와 골절 사이의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없다.
흡연 이력도 설문 응답을 기준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누적 흡연량과 금연 후 경과 기간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위험비는 여러 변수를 보정한 결과지만 측정하지 못한 요인의 영향까지 모두 제거하지는 못한다.
고령층은 금연 후 급격한 변화 살펴야
근육 감소와 낙상 위험에 취약한 고령층은 금연을 이어가면서 체중이 짧은 기간에 크게 줄거나 근력이 떨어지지 않는지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구팀은 특히 근감소 위험이 높은 고령층이 금연 이후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안정적인 체중 유지도 함께 강조했다.
다만 연구에서 사용한 5%는 참여자를 분석하기 위한 분류 기준이다.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진단 기준이나 즉각적인 치료 기준을 뜻하지는 않는다.
금연 후 예상하지 못한 체중 감소가 이어지거나 식욕 저하, 근력 약화 등 다른 변화가 동반되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질환과 복용 약물, 체중 상태가 다르므로 구체적인 영양과 운동 계획은 의료진과 상의해 정해야 한다.
관찰연구 결과, 인과관계로 단정하면 안 돼
이번 연구는 대규모 건강검진 자료를 장기간 분석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금연 후 체중 감소가 고관절 골절을 직접 유발한다고 입증한 연구는 아니다.
연구 대상이 91만 명을 넘고 평균 추적 기간이 8.1년에 이른다는 점은 결과의 중요한 강점이다. 연령과 성별, 신체활동, 소득 및 여러 만성질환을 보정한 점도 분석의 신뢰도를 높인다.
반면 건강검진과 보험 청구 자료를 이용한 후향적 관찰연구이므로 측정되지 않은 생활 습관이나 질환이 결과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골밀도와 낙상 이력, 식사량, 근육량, 체중 감소의 원인도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 결과는 금연자의 체중 변화와 고관절 골절 사이에 통계적 연관성이 관찰됐다는 의미다. 개인의 위험을 판단하거나 치료 방향을 정할 때는 연구 결과 하나만이 아니라 연령과 골 건강,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금연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아지나요?
이번 연구는 금연 자체가 고관절 골절 위험을 높인다고 결론 내리지 않았습니다. 현재 흡연자의 위험도 비흡연자보다 1.70배 높았으며, 연구의 핵심은 금연 뒤 급격한 체중 감소가 나타나는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금연 후 체중이 얼마나 줄면 주의해야 하나요?
연구팀은 두 차례 건강검진 사이 체중이 5% 넘게 감소한 사람을 체중 감소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이 집단의 고관절 골절 위험비는 비흡연자와 비교해 1.878로 나타났습니다.
금연 후 체중이 늘어난 사람의 위험은 어땠나요?
체중이 5% 넘게 증가한 금연자의 위험비는 비흡연자보다 1.611이었습니다. 체중을 ±5% 이내로 유지한 집단은 1.461이었지만, 집단별 신뢰구간이 겹치므로 수치만으로 어느 변화가 더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체중이 감소하면 왜 골절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나요?
체중과 근육량이 함께 줄면 뼈에 가해지는 물리적 자극과 균형 능력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영양 섭취 부족까지 동반되면 골 건강과 근육 유지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연 후 체중이 5% 이상 줄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연구에서 사용한 5%는 집단을 구분하기 위한 분석 기준이며 진단 기준은 아닙니다. 다만 예상하지 못한 체중 감소가 계속되거나 식욕·근력 변화가 동반된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