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감정은 ‘사랑’이라는 말로도
다 담기지 않을 때가 있다.
오랜 시간 곁을 지킨 우정,
말없이 건넨 손길 하나,
나 아닌 누군가를 위해 흔들리는 마음.
사랑은 쉽게 드러나곤 하지만,
‘우리’라는 감정은 말하기 쉽지않다.
하지만 그런 관계일수록,
가장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는다.
이번엔 ‘우리’라는 감정이 중심에
자리한 영화 다섯 편을 소개한다.
연인보다 깊고, 가족보다 복잡하고, 친구보다 애틋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을 그린 이야기들이다.
브로크백 마운틴 (2005)

개봉 : 2006.03.01.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러닝타임 : 134분
나는 그를 사랑했는지도 몰랐다. 그저 우리가 있었다.
와이오밍의 산자락, 짧은 여름의 양치기 알바에서 시작된 두 남자의 인연.
말하지 않아도 통했던, 그러나 말하지 못한 시간들.
각자의 삶을 살면서도 늘 서로를 떠올렸고,
결국 ‘우리’로 남지 못한 관계.
이 영화는 ‘사랑’이라는 단어보다
먼저 떠오르는 감정이 있다.
함께였던 기억, 함께하지 못한 후회.
그리고 여전히 마음속에 있는 ‘우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

개봉 : 2013.12.19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가족
국가 : 일본
러닝타임 : 121분
같이 살아온 시간이 우리를 가족으로 만든다.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었다는 충격적인 사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건,
피를 나눈 아이보다 함께 살아온 아이에게
더 끌리는 감정이었다.
이 영화는 가족이란 무엇인지,
‘우리’라는 경계를 어떻게 설정하게 되는지 묻는다.
피보다 시간을, 관계보다 마음을
보여주는 따뜻한 이야기.
벌새 (2019)

개봉 : 2019.08.29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138분
우리는 잠시 만났지만, 오래도록 서로를 기억할 것이다.
어른도 아이도 아닌 소녀 ‘은희’.
가족 안에서도 외롭고, 친구 사이에서도 불안정한 그 시기에
그녀에게 손을 내민 건 학원 선생님 ‘영지’였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삶 전체를 흔든 따뜻한 존재.
이 영화는 나와 당신이 아닌 ‘우리’라는 감정이
어떻게 한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드라이브 마이 카 (2021)

개봉 : 2021.12.23.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국가 : 일본
러닝타임 : 179분
우리는 상처로 이어진다
아내를 잃은 연극 연출가 ‘가후쿠’와
말수가 적은 운전기사 ‘미사키’.
처음엔 아무 말도 없던 둘은,
긴 시간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며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이야기를 나누고, 침묵을 견디고,
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사이에,
그들은 조용히 ‘우리’가 되어간다.
파수꾼 (2011)
개봉 : 2011.03.03.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117분
하나뿐인 친구를 잃은 아버지가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기태, 동윤, 희준.
학교 짱, 중재자, 감정의 중심이었던 이들은
미성숙한 경쟁과 오해 속에 서로를 몰아세우다
결국 ‘파국’이라는 결말을 맞게 된다.
서로를 지키려던 마음이
서로를 벗어던지는 결말로 이어진 이야기.
가장 가까운 관계가 어떻게
가장 위험한 관계가 될 수 있는지,
‘우리’의 무게를 그대로 보여준다.
사람과 사람 사이엔
이름 붙일 수 없는 감정이 있다.
‘사랑’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하고,
‘우정’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픈 그런 감정.
그걸 우리는 이렇게 부른다.
‘우리’라는 감정.
이 다섯 편의 영화는
복잡한 감정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게 만들어준다.
우리는 누구와,
어떤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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