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가 국가대표 슈터 유기상의 부재 속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정관장의 거센 기세를 잠재웠습니다.
특히 최형찬이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는 폭발력으로 팀 흐름을 바꿨고, 칼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가 48점을 합작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LG는 16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78대70으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LG는 시즌 12승4패를 기록하며 4연승을 이어갔고, 전 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둔 첫 팀이 되는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습니다.
2위 안양 정관장과의 격차는 한 경기 반으로 벌어졌습니다.
LG는 이달 초 동아시아 슈퍼리그 몽골 원정을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일정에도 불구하고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이어갔습니다.
타마요는 38분 넘게 코트를 누비며 26점을 올렸고, 마레이는 시즌 세 번째 20점 20리바운드 경기(22점 20리바운드)를 달성하며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양준석은 전날 수원 kt전 여파로 다소 부진했으나, 최형찬이 17점 5리바운드로 공백을 훌륭하게 채웠습니다.
승부의 분수령은 3쿼터였습니다.
전반에 30대40으로 뒤지며 흐름을 빼앗겼던 LG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형찬의 연속 3점 두 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이어진 가로채기 후 속공 레이업까지 터지며 LG의 에너지는 완전히 되살아났습니다.
정인덕은 박지훈의 패스를 끊어낸 뒤 빠른 득점으로 추격 흐름을 이어갔고, 정관장은 작전 시간을 통해 흐름을 끊으려 했으나 오히려 LG의 외곽포가 더욱 활활 타올랐습니다.
김경원의 패스를 받은 렌즈 아반도의 앨리웁 덩크가 정관장의 분위기를 띄웠지만 경기 흐름은 쉽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타마요가 곧장 연속 3점을 꽂았고, 최형찬 또한 속공 상황에서 외곽슛을 터뜨리며 점수를 벌렸습니다.
마레이 역시 양준석과의 2대2 플레이에서 결정적 득점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이끌었습니다.
LG는 3쿼터에만 28점을 몰아친 반면 정관장은 14점에 그치며 주도권을 잃었습니다.
4쿼터에서도 타마요가 3점 두 개 포함 8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굳혔습니다.
정관장은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9점 12리바운드 9도움으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으나, 간판 가드 변준형이 정인덕의 강한 수비에 묶이며 6점에 그친 부분이 뼈아팠습니다.
한승희는 1쿼터에 10점을 몰아쳤고 마지막 쿼터에서도 6점을 더했지만 타마요의 공격력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변준형과 박지훈의 실책이 각각 3개씩 기록된 것도 경기 후반 흐름을 끊는 요인이 됐습니다.
이날 LG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외곽 집중력으로 경기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도했습니다.
특히 부상자가 속출하는 일정 속에서도 벤치 자원과 주전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정상권 팀다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정관장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날 LG의 강한 압박과 높이에 고전하며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LG는 이 승리로 리그 선두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정관장은 선두 LG와의 격차를 좁힐 기회를 놓쳤지만 시즌 중반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여전히 상위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