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짠물 수비’의 대명사로 떠오른 안양 정관장이 2025-2026 프로농구 KBL 정규리그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습니다.
베테랑 유도훈 감독이 부임하며 팀이 완전히 다른 색깔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시즌 중위권에 머물렀던 정관장이 불과 한 시즌 만에 최강 수비팀으로 변모하며 KBL 초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정관장은 28일 기준 9경기에서 7승 2패를 기록, 창원 LG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LG는 지난 시즌 챔피언으로서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팀이지만, 정관장의 약진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로 평가됩니다.
지난 시즌 6위로 플레이오프에 간신히 진출했던 정관장이 개막 한 달 만에 선두 경쟁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관장의 돌풍은 철저한 수비 중심의 농구에서 비롯됐습니다. 1라운드 동안 평균 실점이 68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습니다.
이는 2위 LG(평균 71.6점)보다도 더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짠물 수비’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닙니다.
상대의 공격 루트를 사전에 차단하고, 리바운드 집중력으로 세컨드 찬스를 최소화하는 전술이 유 감독 체제 아래 완벽히 자리 잡았습니다.
유도훈 감독은 과거 인천 전자랜드를 이끌던 시절부터 ‘감동랜드’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투지 넘치는 농구를 펼쳤습니다.
그는 외부에서 스타급 선수를 대거 영입하기보다, 내부 자원을 성장시켜 팀 전력으로 만드는 데 탁월한 지도력을 보였습니다.
이번 시즌 정관장에서도 같은 철학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름값이 아닌 실력과 헌신을 기준으로 선수를 기용하며, 누구나 코트에 설 수 있는 경쟁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전문 수비수 김영현은 20분 이상 꾸준히 출전하며 유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고, 신인급 선수인 박정웅·소준혁·표승빈 등도 빠른 기동력과 강한 압박으로 상대 에이스를 봉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가 균형을 이룬 공수 밸런스가 정관장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
정관장은 최근 4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부산 KCC, 수원 KT, 그리고 공동 선두 경쟁팀인 창원 LG까지 연파했습니다.
특히 지난 26일 KT전에서는 시즌 최다 실점(87점)을 허용하고도 승리를 따내며, 단순히 수비만 강한 팀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주장 박지훈과 슈터 전성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낸 것은 팀의 저력을 보여줍니다.
이들이 복귀하게 되면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렌즈 아반도, 변준형이 중심이 된 공격 라인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 감독의 지도 아래 수비 농구에 공격 전술이 더해지면, 정관장은 명실상부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L 관계자들은 “유도훈 감독의 리더십과 선수단의 헌신이 맞물리며 정관장이 완벽히 다른 팀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팬들 역시 “이제는 수비로 승리하는 팀”이라며 새로운 농구의 즐거움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안양 정관장은 강팀으로서의 기세를 이어가며 2라운드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유 감독 특유의 끈질긴 농구가 시즌 전체를 관통할 수 있을지, KBL 팬들의 시선이 안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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