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상무의 에이스 이동경이 군복무를 마치고 본 소속팀 울산 HD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정규리그 2위를 이끈 핵심이자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이동경에게 이번 경기는 의미가 남다르다.
김천상무는 2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이자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이동경을 비롯해 김승섭, 이승원 등 ‘9기 전역자’들의 고별전이기도 하다. 이들은 경기 다음날인 26일 전역해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정정용 감독은 지난 22일 열린 스플릿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은 매년 20~30명의 선수가 바뀐다.
특히 이 시기에는 고참들이 제대하고 신입들이 들어오며 사실상 새 팀이 된다”며 “전역자 리스크를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토로했다.
군팀이라는 특수성 탓에 매년 선수단 변동이 심하지만, 김천은 그 한계를 딛고 놀라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김천은 올 시즌 정규리그 33라운드까지 17승 6무 10패(승점 57)로 2위를 마감했다.
주전 대부분이 군 복무 중인 선수들로 구성된 팀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상위권을 지키며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경신 중이다.
이는 주장 김승섭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끈 이동경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동경은 올 시즌 K리그1 전체를 통틀어 손꼽히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정규리그 33경기에 모두 출전해 12골 11도움을 기록하며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공격포인트 총 23개로, 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구의 세징야’와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2선 자원으로 꼽히며, 팬들 사이에서는 “군인이 아니라 국가대표급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이동경은 지난여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 발탁돼 국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파 중심 명단에 이어 9월과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도 연속 포함되며 입지를 굳혔다.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 2연전에서도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강인, 이재성, 황희찬 등 유럽파들과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도 크다.
이동경은 전역을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도 팀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상대는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현대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전북이 앞서지만, 이미 우승 세리머니 일정이 11월 8일로 예정돼 있어 이날 경기에선 절박함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김천으로서는 이 틈을 노려 승점을 추가할 절호의 기회다.
정정용 감독은 “이동경과 김승섭을 비롯한 전역자들이 팀의 기둥 역할을 해줬다. 그들의 마지막 경기가 의미 있게 마무리됐으면 한다”며 “우리에게도 2위를 굳히는 중요한 경기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경에게 이번 경기는 단순한 작별 무대가 아니다. 전역 후 울산으로 복귀하면 강등권 탈출이라는 새로운 미션이 기다리고 있다.
울산은 최근 부진으로 파이널B에 머물러 있어, 이동경의 합류가 절실하다.
따라서 그는 마지막까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복귀해 팀에 즉시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K리그 팬들에게 ‘김천의 심장’으로 불렸던 이동경은 이제 군인 신분을 마감하고 다시 울산의 공격을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군복의 마지막 단추를 잠그는 그의 발끝에서, 김천의 2025시즌이 완성된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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