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문장 김승규가 일본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FC 도쿄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인 그는 눈부신 선방 퍼레이스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J리그 ‘이주의 세이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FC 도쿄는 지난 25일 일본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일본 J1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파지아노 오카야마를 3-1로 꺾었습니다.
전반은 팽팽한 공방 속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들어 도쿄가 폭발했습니다.
후반 3분 사토 케인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33분 타와라츠미다 코타가 추가골,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사토 케인의 멀티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오카야마는 후반 27분 에사카 아타루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전반 무실점으로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김승규의 슈퍼세이브였습니다.
전반 19분 오카야마가 터치라인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카토 히지리가 낮고 강하게 올린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습니다.
혼전 상황 속에서 에사카 아타루가 공중에서 발끝으로 방향을 바꿨지만, 김승규는 순간적인 반사신경으로 반대편으로 몸을 던지며 손끝으로 막아냈습니다. 공은 그대로 골라인을 벗어나며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 장면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전반 실점을 막은 도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결과적으로 3-1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김승규의 선방 하나가 경기의 균형을 뒤집은 셈입니다.
경기 후 J리그 사무국은 공식 SNS를 통해 ‘35라운드 이주의 세이브’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김승규는 나고야 그램퍼스의 다케다 요헤이, 비셀 고베의 마에카와 다이야,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야마구치 루이, 마치다 젤비아의 타니 코세이와 함께 선정됐습니다.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K리그 출신 골키퍼의 수준 높은 반사신경이 인상적이었다”, “대표팀 클래스는 다르다”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김승규는 지난해 초 당한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긴 재활 기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특유의 근성으로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을 떠나 FC 도쿄에 자유계약으로 합류했습니다.
부상 복귀 이후 출전한 J리그 13경기에서 16실점을 기록 중이며, 최근 들어 점점 안정감을 되찾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9월 1년 8개월 만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복귀했습니다. 복귀전에서도 안정적인 빌드업과 침착한 선방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며 ‘국가대표 넘버 원’ 자리를 다시금 굳혔습니다.
현재 FC 도쿄는 이번 승리로 승점 44점을 기록하며 리그 11위로 올라섰습니다.
중하위권 팀 간 승점 차가 크지 않은 만큼, 남은 시즌 김승규의 안정적인 활약이 도쿄의 순위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김승규는 최근 인터뷰에서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부상 이후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며 “팬들의 응원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남은 시즌 팀의 목표를 위해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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