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9일 금요일

검색

Home 핫이슈 사회 생후 11개월 조카 24층에서 던진 고모, 항소심서도 징역 15년…

생후 11개월 조카 24층에서 던진 고모, 항소심서도 징역 15년…

대구고등검찰청
(사진출처-나무위키)

생후 11개월 된 조카를 아파트 24층 창문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40대 고모 A(43)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형사1부(정성욱 고법판사)는 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의 형량을 그대로 유지하며 검찰과 피고인 측이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가족들은 영원히 회복하기 어려운 충격과 고통을 떠안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유가족이 용서의 뜻을 전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의 모친 역시 항소심에서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을 종합할 때 원심의 형이 과하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하고 모친과 함께 동생의 집을 찾았다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당초 가족들은 단란한 식사 자리를 예상했지만, 잠시 자리를 비운 모친이 돌아왔을 때는 이미 문이 닫혀 있었고, 이 틈을 노린 A씨가 11개월에 불과한 조카를 24층 높이의 창문 밖으로 던져 살해했다.

1심 재판부는 “생후 11개월의 아기를 극도로 잔혹하고 비인륜적인 방법으로 살해했다”며 징역 15년과 함께 보호관찰 5년을 선고했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A씨의 상황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A씨는 과거부터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된 우울장애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해자가 태어난 뒤, 주변 가족들이 아이를 돌보다가 병원에 데려가면 “박스에 담아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죽일 것”이라는 망상을 주기적으로 떠올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런 망상에 시달리다가 “차라리 내가 아이를 먼저 죽이는 게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라는 잘못된 확신을 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본인은 결혼도 하지 못했고 직장도 마땅치 않아 자책감이 심한 반면, 다른 가족들은 경제적 여유와 안정된 직장을 가진 점에 대해 열등감을 느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이 같은 사고방식을 직접 실행한 시점은 어버이날이었다.

오랜만에 식구들과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동생의 집에 갔지만, 모친이 잠시 외출한 순간 방문을 닫고 아이를 창문 밖으로 던졌다.

범행 이후 부모와 조부모는 곧바로 신고했으나, 이미 아이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긴급 출동한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곧 사망 판정을 받았고, 충격에 빠진 가족들은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오열했다.

1심 재판에서 법원은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피해자가 극도로 약자인 아기라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A씨가 정신질환 이력이 있다는 점과 일부나마 범행을 시인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을 고려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고 항소했고, A씨 측은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유 등으로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양형이 부당하지 않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이로써 유가족들의 상처가 치유되기는 어렵겠지만, 사회가 그러한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선고 취지를 밝혔다.

A씨는 앞으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할 수도 있지만, 대법원 역시 하급심 재판부의 양형 판단이 크게 부당하지 않는 한 이를 번복하기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특히 생후 11개월 아기를 대상으로 한 범행이자, 어버이날이라는 상징적인 시점에 벌어진 살인사건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은 “A씨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호소하며 무기징역 이상의 선고를 원했으나, 결국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이 확정되면서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족들은 “법의 심판이 끝났어도 우리에게 남은 트라우마와 상실감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질환자를 향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지원 문제, 미취학 아동 및 영유아 대상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 등을 둘러싼 논의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의료계와 법조계에서는 “정신질환 자체가 범행을 정당화할 수 없지만, 조기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잠재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번 사건이 남긴 상흔과 교훈을 계기로, 유사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 체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른기사보기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 2024–2026 이슈데이.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슈 라인

이승기, 5월 7일 신곡 ‘정리’ 발매…감성 발라드로 1년 만에 컴백

가수이자 배우, 방송인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이승기가 오랜만에 음악 팬들 앞에 가수로 돌아온다. 이승기는 5월 7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정리’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의 신호탄을 올린다. 이번 신곡은 지난 2020년 12월 발표한 정규 7집 앨범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으로, 이승기의 감성 발라드를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정리’는 단순한 이별 발라드를 […]

LA 레이커스, 보스턴 셀틱스 완파하며 기분 좋은 완승

LA 레이커스(로스엔젤레스)가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완승을 거뒀다. LA레이커스는 24일(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동부 컨퍼런스 2위 보스턴 셀틱스를 117-96으로 제압했다. 서부 컨퍼런스 5위에 위치한 레이커스는 이번 승리로 시즌 24승 18패를 기록하며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을 상대로 라이벌전 승리를 챙겼다. 반면 보스턴은 이날 패배로 연승이 끊기며 시즌 성적은 31승 14패로 […]

국제 금값 3000달러 돌파…골드뱅킹 잔액 1조 원 육박

국제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은행권 골드뱅킹 잔액이 1조 원에 육박하며 금 투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95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7822억 원 대비 21% 증가했으며, 1년 전인 지난해 3월 말(5604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70% 급증한 수치다. 골드뱅킹은 금을 실물로 직접 […]

중학생 절도 1100만원 털었는데…긴급체포 불가에 “수사 공백” 논란

중학생 절도 1100만원…치밀한 범행 수법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형뽑기방에서 중학생 2명이 현금을 훔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이틀 동안 동일 수법으로 두 곳에서 약 1100만원을 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CCTV에는 역할을 나눠 범행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한 명은 도구를 이용해 지폐 교환기를 열었고, 다른 한 명은 외부에서 망을 보며 도주를 준비했다. 특히 범행 후 택시를 이용해 빠르게 […]

뉴진스, 어도어와 갈등 격화...전면 활동 금지 두고 법적 공방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의 갈등이 가처분 신청 취지를 놓고 다시 불붙었다. 뉴진스 측은 어도어가 뉴진스의 전면적인 연예 활동을 차단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어도어는 활동 제약이 아닌 계약 이행을 요구하는 취지라며 즉각 반박했다. 6일 뉴진스 부모들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NJZ PR'에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어도어가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의 첫 […]

[라리가] 34R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vs 레알 오비에도, 점유 확장과 수비 블록 대응의 균형은 어디서 갈릴까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vs 레알 오비에도, 경기 흐름은 중원 장악과 탈압박에서 시작된다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는 후방부터 점유를 유지하며 상대 수비 블록을 끌어낸다. 중원에서 패스 루트를 확보하고 탈압박을 통해 라인을 전진시키는 구조다.레알 오비에도는 수비 라인과 중원 간격을 좁히며 중앙 공간을 차단한다. 공을 탈취하면 빠르게 전방으로 연결해 전환 공격을 시도한다.이 경기의 흐름은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가 점유를 유지하며 […]

김혜윤 일본 팬미팅 돌연 취소...오사카 공연 갑자기 사라진 이유

배우 김혜윤의 일본 오사카 팬미팅이 갑작스럽게 취소됐습니다. 주최 측 사정으로 공연이 무산됐으며, 가나가와 팬미팅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배우 김혜윤의 일본 오사카 팬미팅이 예정된 공연을 앞두고 취소됐습니다. 주최사 IMX 재팬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혜윤의 오사카 팬미팅 취소 소식을 공지했습니다. 김혜윤은 오는 3월 16일 일본 오사카 마쓰시타 IMP홀에서 팬미팅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날 공연은 오후 3시와 7시 두 […]

올리브영 페스타 재팬 2026 “K뷰티 성지 그대로 옮겼다”…일본서 팬덤 폭발 조짐

올리브영 페스타 재팬 2026…K뷰티 해외 확장 신호탄 CJ올리브영이 ‘올리브영 페스타 재팬 2026’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행사는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다. 특히 같은 기간 진행되는 KCON 재팬 2026과 연계된 점이 눈에 띈다. K팝과 K뷰티를 결합한 형태로,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체험형 콘텐츠 중심의 이벤트로 구성됐다. 올리브영 페스타는 2019년 […]

FC서울 3경기 무승 위기…울산·전북 현대가 맹추격에 상위권 판도 흔든다

FC서울 최근 흐름 왜 흔들리나 시즌 초반 K리그1을 압도하던 FC서울의 흐름이 눈에 띄게 꺾이고 있다. 서울은 개막 4연승과 함께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당시 분위기는 압도적이었다. 탄탄한 수비 다양한 득점 루트 안정적인 경기 운영 높은 압박 완성도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승점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