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원 때문에 비극…” 서산 렌터카 살해 사건, 피해자 아내의 호소

사건반장
(사진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산 렌터카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김명현에 대한 첫 재판이 곧 열릴 예정인 가운데 피해자 유족의 울분과 엄벌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이 사건은 단지 12만 원을 강탈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시신을 유기한 극악무도한 범행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명현은 지난해 11월 8일 오후 충남 서산의 한 주차장에서 대리운전을 기다리던 피해자의 차량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그는 범행 후 피해자의 차량을 몰고 이동하며 시신을 인근 농수로에 유기하고, 차량을 불태운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

피해자의 지갑에서 현금 12만 원을 빼앗은 김 씨는 이 돈으로 식사를 하고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김 씨를 체포했다.

수사 결과, 그는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고가의 차량을 타는 운전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아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체포 후 “도박 빚으로 생활비가 부족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피해자의 아내 A 씨는 사건 당시 남편과의 마지막 통화 내용을 전하며 울분을 토했다.

그녀는 남편이 사업 관련 모임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리운전을 부르려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A 씨는 당시 통화에서 남편이 대리운전을 부르겠다고 말한 후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듯 “잠깐만”이라는 말을 남긴 뒤 더 이상 대답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아 실종 신고를 했고, 다음 날 경찰로부터 차량이 불에 탔다는 소식을 들었다.

A 씨는 남편과의 마지막 대화가 유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가슴 아픈 심경을 전했다.

그녀는 “남편이 아직도 많이 아프고 춥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김명현이 범행을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초범이나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량이 낮아질까 봐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김 씨의 범행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점, 강도살인이라는 범죄의 잔혹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유족들은 탄원서를 통해 김 씨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금전적 동기가 얼마나 잔인한 범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유족의 아픔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함께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명현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그의 범죄 행위에 대한 법적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족들의 간절한 바람대로 정의로운 판결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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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