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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홈플러스 납품 중단 러시… “제2의 티메프 사태 오나”

홈플러스
(사진출처-홈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식품업체들의 납품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처럼 대금 미지급 우려가 커지면서 식품업계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발생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업체들은 홈플러스의 향후 운영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동서식품, 삼양식품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홈플러스와의 신규 납품 거래를 한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CJ제일제당과 농심, 대상 등은 아직 납품을 지속하고 있지만, 사태 추이를 살펴보면서 거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홈플러스에 대한 납품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며 "향후 납품 재개 여부는 홈플러스 측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뚜기 역시 납품 중단을 검토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홈플러스로부터 협력사 대금 지급 관련 공문이 지연되고 있어 주말 이후 협상 결과에 따라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식품업체들이 납품을 잇달아 중단하면서 유통업계 전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 홈플러스 사태가 지난해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발생했던 ‘티메프 사태’와 유사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티몬과 위메프는 자금 유동성 문제로 판매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대금을 지연해 논란이 됐고, 이에 따른 피해가 확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납품업체들이 채권 변제 순위를 우려하고 있다"며 "사태 진행 상황을 주시하면서 납품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납품 중단 조치는 전자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LG전자는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제품의 출하를 일시 정지한 상태다.

홈플러스 내 입점한 LG전자 베스트샵은 116개 매장이 운영 중이며, 현재 남아 있는 재고만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홈플러스 매장 내 삼성스토어는 25곳이 운영 중이며, 아직 정상적으로 입고가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운영 상황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상품권 사용에도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CJ푸드빌, 에버랜드 등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사들은 변제 지연 우려로 인해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차단했다.

홈플러스 상품권은 상거래 채권으로 간주되어 법적으로는 여전히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하지만, 시장 전반에서는 MBK파트너스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사용 제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해 “회생 신청과 별개로 매장은 정상 운영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에 따라 일반 상거래 채권은 3월 4일을 기준으로 이전에 발생한 것은 일정에 맞춰 전액 변제할 계획이며, 4일 이후 발생하는 대금은 납품사와 개별 계약에 따라 정상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일부 납품사가 대금 선지급을 요구하면서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식품업체들의 납품 중단이 확대될 경우 홈플러스의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납품 중단이 장기화되면 매장 내 상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또한 협력사들의 신뢰가 계속해서 흔들릴 경우, 향후 정상적인 영업 재개에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홈플러스가 협력업체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소통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불안 속에서도 홈플러스는 점포 운영을 유지하며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납품 업체들의 움직임이 계속 확대되면 법정관리 절차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홈플러스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기존 협력업체들과의 관계를 원만히 정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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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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