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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청, K푸드 신드롬…하지만 과하면 ‘혈당 스파이크’ 위험

과일청 이미지.
과일청 이미지. (위 이미지는 'Chat Gpt'를 활용해 제작된 AI이미지입니다.)

떡볶이, 김밥, 꿀떡에 이어 과일청이 또 하나의 K푸드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SNS에서는 '코리안 시럽(Korean syrup)' 또는 '청(Cheong)'을 키워드로 한 콘텐츠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셰프이자 유튜버인 닉 디지오바지가 올린 29초짜리 딸기청 제조 영상은 조회수 9900만 회를 넘기며 화제의 중심에 섰고, 한국산 과일청은 해외 온라인몰에서 품절 사태까지 빚었다.

과일청은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과일과 설탕을 1:1 비율로 섞어 숙성하면 끝. 완성된 과일청은 뜨거운 물에 타서 차로, 탄산수에 섞어 에이드로 마실 수 있으며, 샐러드 드레싱, 요거트 토핑, 고기 양념, 팬케이크 시럽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그만큼 식문화 확장성이 높은 매력적인 K푸드지만, 지나친 섭취는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과일청은 비위 기능을 도와 소화를 돕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과일과 꿀(또는 설탕)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체내 수분 보충과 열 해소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따뜻한 물에 탄 과일청은 위장을 부드럽게 감싸며, 신체 기운을 돋운다.

과일에 따라 효능도 다르다.

딸기청은 입맛을 돋우고 체열을 내려주며, 블루베리청은 눈 건강과 간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체리청은 혈액 순환 촉진과 여성의 생리 불순 개선에 효과가 있다. 때문에 ‘건강을 챙기는 맛있는 습관’으로 받아 들여지지만, 문제는 ‘과다’에 있다.

과일청의 당도는 일반적인 단 음식 못지않다.

자연 과당 외에도 설탕을 다량 첨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과일청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곧바로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인슐린 과분비를 유발해 저혈당 증상인 무기력, 졸림, 짜증 등을 동반하며 장기적으로는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당뇨병 환자의 무릎 관절염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1.26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진은 당뇨병이 혈류 순환 장애를 유발해 연골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관절 퇴행이 가속화된다고 설명했다.

박경수 평촌자생한의원 대표원장은 “과일청은 소화력을 높이고 기혈 순환을 돕는 건강식으로 알려졌지만, 과다 섭취는 신체 균형을 해칠 수 있는 요인이 된다”며 “달고 끈적한 음식을 많이 섭생하면 기의 흐름을 막고 심포(心包) 계통의 열을 상승시켜 두통과 불면증, 화병을 초래할 수 있으니 적당량만 섭취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과일청 신드롬. K푸드의 새로운 주인공이지만, 건강을 위한 섭취 가이드는 꼭 함께 따라야 할 ‘맛의 공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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