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군산시가 여름밤의 특별한 문화 체험 행사로 자리 잡은 '군산 국가유산야행'을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개최한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근대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야간 관광 콘텐츠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색다르게 조명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근대문화유산, 빛의 거리를 걷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22일과 23일, 29일과 30일 총 4일 동안 원도심 일대에서 펼쳐진다.
주요 행사는 옛 조선식량영단,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해망굴, 옛 군산세관 본관 등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근대유산 공간 5곳에서 진행된다.
각 장소별 특색을 살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45개가 마련돼 방문객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특히 옛 군산세관 본관에서는 미디어아트와 박물관 야간 관람이 결합된 색다른 전시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감동과 역사적 이해를 동시에 제공한다.
군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야행의 매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대표적으로 해설사와 함께 걷는 도보 탐방 프로그램과 ‘야담(夜談)’이라는 이름의 스토리텔링 공연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가배와 음악 한 잔’이라는 감성 체험 프로그램,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는 근대음악 체험 등이 조기 마감되는 등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와 지역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거리 공연 등도 준비되어 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은 군산의 밤거리를 단순한 야경 감상이 아닌, 살아 있는 역사 교육 현장으로 바꿔주고 있다는 평이다.
또, 원도심 일대에 분포한 주요 유산 공간은 짧은 거리 내에 모여 있어 도보로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관광객들에게는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군산시 문화예술과는 이번 행사에 앞서 유산 관리와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안내 인력을 대폭 확충해 관람객 편의를 높였다.
동시에 도시재생과 관광 활성화를 연계한 전략도 병행하여 군산 원도심 일대를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김형옥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올해는 10주년을 맞이해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정성스러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군산만의 근대문화유산과 감성적인 야간 콘텐츠가 어우러져 여름밤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 전문가들은 ‘군산 국가유산야행’이 단순한 야간 관광을 넘어,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군산은 일제강점기 산업유산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교육·역사 관광지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군산시는 문화재청과 협력해 국가유산 기반의 도심 재생과 야간관광 거점도시 조성을 지속 추진 중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MZ세대의 문화 향유 방식에 맞춘 체험형 콘텐츠 비중을 높여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기획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야간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 국가유산야행'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야간 관광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