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보운전 차량에 붙이는 스티커가 양해를 구하기는커녕 협박성 문구로 도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이 공격적 문구를 부착한 채 도로를 달리며, 다른 운전자들에게 불쾌감과 위협감을 준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초보운전 스티커 수준이 너무 심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 속 차량 뒷유리에는 “성격 드런(더러운) 아빠하고 운동하는 아들내미 타고 있다. 시비 털지 말고 지나가자,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지나가라”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사진을 올린 제보자는 “차주분 본인은 민망하지 않으신가요?”라며 “초보운전 알림이라기보다 경고문처럼 보인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스티커는 도로 위에서 서로 양보를 유도하기 위해 제작된 ‘초보운전 표지’ 본래 취지와는 정반대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비판 여론이 거세다. “공공장소에서 저런 문구를 붙이는 건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다”, “가족이 함께 탄 차에 저런 협박 문구라니 이해가 안 된다”, “도로 위에서의 인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초보운전 스티커의 자극적인 문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조폭이 타고 있어요”, “빵빵거리면 브레이크 콱 밟습니다”, “세컨드카 부서져도 상관없어요” 등 폭력적이거나 위협적인 문구가 논란이 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구가 오히려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도로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초보운전 표지는 배려를 유도하기 위한 수단인데, 공격적 표현은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초보운전 표지 의무 부착 규정이 폐지된 이후 별도의 기준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초보운전 표지를 표준화하고 문구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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