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렌터카 이용이 늘며 관련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2025년 외국인 운전자 사고는 전년 대비 44.6% 증가했는데, 이는 낯선 도로 환경과 복잡한 신호 체계, 영어 등 일부 언어만 지원하는 내비게이션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제도적 보완을 촉구하고 있다.
- 2025년 외국인 운전자 렌터카 사고, 전년 대비 44.6% 급증하며 역주행
- 주요 원인으로 낯선 도로 환경, 언어 장벽, 내비게이션 다국어 지원 미흡 지목
- 전문가들, 그림 문자 표지판 도입 및 다국어 내비게이션 의무화 등 대안 제시
방한 외국인 렌터카 사고 급증, 전체 사고 감소세와 대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운전대를 잡는 개별 자유여행이 늘면서 관련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운전자의 렌터카 사고는 전년 대비 44.6% 증가해 전체 교통사고 감소세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낯선 도로 환경과 언어 장벽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외국인 운전자 교통사고는 3,853건으로, 2,665건이었던 2024년에 비해 44.6%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방한 관광객 증가율(15.7%)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전체 교통사고는 19만 6,349건에서 19만 3,889건으로 1.3% 감소했다. 2020년(2,156건)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약 1.8배 수준으로 증가한 셈이다.
"지방 숨은 명소 찾아서"…렌터카 이용 외국인 급증
외국인 렌터카 사고 증가는 개별 자유 여행객을 중심으로 렌터카 이용 자체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단체 버스 여행에서 벗어나 지방의 숨은 명소를 직접 찾아 나서는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최근 1년간 외국인의 한국 렌터카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배로 증가했다.
국내 주요 렌터카 업체들의 외국인 대상 매출 역시 눈에 띄게 성장했다.
| 업체 | 기간 | 주요 변화 |
|---|---|---|
| SK렌터카 | 2026년 상반기 | 외국인 단기 렌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 |
| 롯데렌탈 | 2026년 2분기 | 단기 렌털 매출 중 외국인 비중 37% (전년 대비 7%p 상승) |
| 자료: 각 사 발표 자료 기반 | ||
특히 롯데렌탈의 경우, 외국인 고객의 건당 매출이 내국인의 1.8배에 달하는 등 렌터카 업계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고 원인은 '언어 장벽'과 낯선 도로 환경
사고 증가는 단순히 운전자 수가 늘어난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한국의 도로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운전자들이 겪는 언어적, 문화적 장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내비게이션은 영어만"…음성 안내 한계
운전 중 필수적인 내비게이션의 언어 지원 부족은 외국인 운전자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다. 서울역 인근에서 만난 요르단인 아미어(28) 씨는 "평소 아랍어를 쓰는데 렌터카 내비게이션은 영어만 지원돼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운전 중에는 화면을 보기 어려워 음성 안내가 필수적이지만, 한국의 주요 지도 애플리케이션은 영어 등 일부 언어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복잡한 교차로 신호와 다른 운전 문화
언어 문제와 더불어 한국 특유의 복잡한 도로 환경과 운전 문화도 외국인에게는 큰 장벽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칭기즈 크람(39) 씨는 "큰 교차로의 신호 체계가 아직도 헷갈린다"며 도심 운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경찰청 관계자 역시 "양보 문화가 부족하고 교차로가 많은 낯선 도로 환경에 익숙지 않은 점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교통 환경의 차이는 비단 렌터카 운전자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대중교통 안내 콘텐츠가 별도로 제작되기도 한다.

전문가들 "그림 표지판 도입하고 다국어 내비 의무화해야"
외국인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은 관광객 눈높이에 맞춘 도로 안내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그림 문자를 활용한 도로 표지판 도입과 내비게이션의 다국어 지원 의무화가 제시된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그림만으로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표지판에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주요 관광지에 한해서라도 다국어 내비게이션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주 묻는 질문
최근 외국인 운전자의 렌터카 사고가 얼마나 늘었나요?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외국인 운전자 교통사고는 3,853건으로, 전년보다 44.6% 증가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전체 교통사고가 1.3%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수치입니다.
외국인 렌터카 사고가 늘어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단체 관광 대신 직접 운전하는 개별 자유여행객이 늘어난 것이 배경입니다. 여기에 한국의 낯선 도로 환경, 복잡한 신호 체계, 그리고 영어 등 일부 언어만 지원하는 내비게이션의 한계 등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어떤 대책이 논의되고 있나요?
전문가들은 그림 문자를 활용해 언어 장벽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도로 표지판을 도입하고, 주요 관광지에 한해 다국어 음성 안내가 지원되는 내비게이션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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