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전남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올가을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되었다. 정부는 범정부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검출지 반경 10km 통제 및 전국 집중 소독을 펼치고 있다.
-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첫 검출되었다.
- 정부는 전국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하고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 검출지 반경 10km 이동통제와 수변 3km 특별관리지역 출입 통제가 시행된다.
전남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방역당국이 2026년 10월 20일 자로 전국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올가을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항원이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정부는 범정부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전국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서 H5형 바이러스 확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2026년 10월 12일 전남광주 순천시 대대동 98-22 일대 순천만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를 정밀 검사해 10월 20일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최종 확인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란 조류에게 치명적인 급성 전염병으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사이에서 높은 폐사율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감염증을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매년 동절기(9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전국 112개 주요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분변, 포획, 폐사체 등 시료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검출된 H5형 바이러스의 세부 N형 유형은 염기서열 분석 등 정밀검사를 거쳐 3~5일 안에 확인될 예정이다.
이번 확진은 올가을 겨울철새 도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발생해 가금농장 유입 위험을 키우고 있다. 인근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관찰된 바 있어, 과거 조류인플루엔자 경남 첫 검출 사례와 마찬가지로 철새 이동 경로를 따른 확산 방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의 농가 유입 경로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유관 부처 및 지자체와 합동 점검에 착수했다.
전국 위기경보 '심각' 상향과 24시간 비상 대응 가동
정부는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항원이 확인된 직후 전국 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주의'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위기경보 격상과 함께 범정부 조직인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가동되었으며, 전국 모든 지방정부 청사에는 대책본부 상황실이 꾸려져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로 전환되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발생 즉시 농림축산식품부 및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달하고 관할 지자체에 긴급 방역 조치를 요구했다.
방역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이어진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이채은 자연보전국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야생조류의 이동경로와 바이러스 발생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현장 대응역량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한 초기 격리와 기관 간 공조가 진행된다.

검출 반경 10km 이동통제 및 특별관리지역 지정 방역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를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관할 구역 내 가금농가에 대해 이동통제와 정밀검사를 단행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반경 10km 이내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를 대상으로 정밀검사와 매일 전화 예찰을 시행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역시 같은 반경 안에서 야생조류 폐사체 수색과 철새 서식 현황 정밀조사 등 특별예찰을 펼치며 현장 소독을 강화했다.
검출 지점이 있는 순천만 수변 반경 3km 이내 구역은 '특별관리지역'으로 묶여 일반인과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의 모든 가금농장과 축산관계시설을 대상으로 향후 일주일 동안을 '일제 소독주간'으로 정해 집중 방역 작업을 진행한다. 발생 지역 주변 도로와 철새도래지 진입로에는 방역 소독 차량이 배치되어 교차 오염을 막는다.
해외 검출 증가 및 과거 순천만 검출 이력 비교
이번 검출은 해외 야생조류 감염이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확인됐다.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 해외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건수는 2,957건으로, 2025년 같은 기간의 1,432건 대비 약 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농림축산식품부·기후에너지환경부, 2026). 이번 검출 지점인 순천만 주변 반경 10km 이내에서는 지난 동절기인 2025년 12월 15일에도 야생조류 폐사체와 분변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나온 이력이 있다.
표: 해외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현황 및 순천만 과거 검출 이력
| 구분 | 검출 기간 및 일자 | 검출 대상 | 검출 건수 및 결과(건·혈청형) | 검사기관 |
|---|---|---|---|---|
| 해외 야생조류 동향 | 2025년 1~8월 | 야생조류 | 1,432건 | 해외 방역당국 취합 |
| 해외 야생조류 동향 | 2026년 1~8월 | 야생조류 | 2,957건 | 해외 방역당국 취합 |
| 순천만 발생사례 | 2025년 12월 15일 | 폐사체(순천만) | H5N1 고병원성 |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
| 순천만 발생사례 | 2025년 12월 15일 | 분변(야흥동) | H5N9 고병원성 | 농림축산검역본부 |
출처: 농림축산식품부·기후에너지환경부(2026)
해외 야생조류 감염 사례가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어난 가운데 순천만 일대는 과거에도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반복 검출된 철새 밀집 구역이라는 점이 확인된다.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및 축산농가 차단수칙 안내
시민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철새가 모이는 하천, 저수지, 갯벌 등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해당 지역을 찾을 경우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신발과 차량 소독을 거쳐야 한다. 귀가 후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가금농가 출입을 삼가야 한다. 야생조류 폐사체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개체를 발견했을 때에는 직접 손대지 말고 즉시 관할 지방정부(지역번호+120번)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062-949-4360/4385)으로 신고해야 한다.
가금농가와 축산업 종사자들의 철저한 차단 방역 준수도 요구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이동식 방역정책국장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면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며, "가금농가와 축산관계자분들께서는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축산농가는 외부 차량과 인원의 농장 진입을 통제하고 매일 농장 안팎을 소독해야 하며, 사육 중인 가금의 폐사가 늘거나 산란율이 떨어지는 의심 징후를 발견하는 즉시 가축방역 전용 신고전화(1588-4060/9060)로 알려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했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사체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조류를 발견하면 손으로 만지거나 옮기지 마시고, 즉시 관할 지방정부(지역번호+120)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062-949-4360/4385)으로 신고하셔야 합니다.
검출 지역 주변에는 어떤 방역 조치가 취해지나요?
검출 반경 10km 이내 가금농가에 대해 이동통제와 정밀검사가 시행되며, 수변 3km 이내는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인과 차량 출입이 제한됩니다.
가금농가에서 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어디로 연락하나요?
사육 중인 가금류의 폐사가 늘거나 산란율이 저하되는 등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즉시 가축방역 전용 신고전화(1588-4060 또는 1588-9060)로 접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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