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시어머니의 외도 비밀을 지켜준 며느리가 도리어 시댁의 폭언과 남편의 폭행, 시어머니의 폭력 방조에 시달린 사연이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부당한 대우에 대한 인내를 중단하고 시댁과의 단호한 거리 두기를 촉구했다.
- 시어머니의 외도를 함구했으나 남편의 폭행과 시어머니의 방조가 이어졌다.
- 친정어머니에 대한 건강 비하 발언 등 시댁의 모욕적 언행이 지속됐다.
- 전문가들은 시댁과의 단호한 관계 단절과 남편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시어머니의 외도 사실을 덮어주며 가정을 지키려 했던 60대 며느리가 지속적인 시댁의 폭언과 남편의 폭행에 시달린 사연이 알려졌다. 2026년 10월 20일 유튜브 채널 'JTBC News'의 '사건반장'에는 수십 년 동안 이어진 시댁의 모욕적 언행과 부당한 대우 속에서 고통받아 온 여성 A씨의 제보가 방송을 탔다. 집안의 평화를 위해 시어머니 외도를 덮어주었던 선택은 존중 대신 더 큰 폭력과 방조로 되돌아왔고, 피해자는 오랜 번민 끝에 관계 정리 여부를 호소하고 나섰다.

결혼 생활 내내 이어진 시댁의 모욕적 언행과 고립
A씨가 겪은 시댁과의 갈등은 결혼 초기부터 시작됐다. 시어머니는 A씨의 집안 청소 상태를 손가락으로 문질러 검사하는가 하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느냐"며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다른 집안의 며느리와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대우 역시 일상적으로 반복됐다.
가장 가까운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할 배우자의 태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A씨가 시어머니의 지나친 간섭과 폭언으로 고통을 겪으며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남편은 문제를 중재하기는커녕 "우리 엄마 원래 저런 사람이야"라며 상황을 회피하고 방관했다. 이로 인해 A씨는 시댁 안에서 철저히 고립된 채 수십 년의 세월을 견뎌야 했다.
외도 비밀 덮었으나 돌아온 것은 남편의 폭행과 시어머니의 방조
A씨는 결혼 생활 도중 시어머니가 다른 남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결정적인 사실을 포착했다. 당시 임신 중이었던 A씨는 시어머니의 잘못된 행동을 시아버지나 남편에게 알릴 경우 일어날 파장을 염려했다. 집안에 닥칠 극심한 불화와 파탄을 막겠다는 마음으로 A씨는 침묵을 선택하며 시어머니의 비밀을 지켰다.
하지만 비밀을 덮어준 대가는 가혹한 신체적 폭력으로 돌아왔다. 시아버지가 A씨에게 건넨 생일 선물인 30만 원을 시어머니가 가져가면서 시댁 내에 마찰이 빚어졌다. 남편은 A씨가 시어머니에게 욕설을 했다고 오해해 A씨에게 무자비한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

폭행 현장에서 시어머니가 취한 행동은 며느리에게 씻을 수 없는 충격을 남겼다. 시어머니는 아들의 폭력을 말리기는커녕 "때려라. 내가 붙잡고 있을게"라며 남편의 폭행을 부추기고 방조했다. 가족의 명예와 가정을 지키고자 외도를 함구했던 며느리의 배려는 도리어 잔혹한 폭행의 덫이 되어 돌아왔다.
친정어머니 비하 등 반복된 언어폭력과 관계 단절 고민
폭행 사건 이후에도 시어머니의 무자비한 언어폭력은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 특히 시어머니는 안면마비 증상을 앓고 있는 A씨의 친정어머니를 향해서도 거리낌 없이 모욕을 쏟아냈다. "너희 엄마는 왜 맨날 아프냐"라며 환자의 건강 상태와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반복해 A씨의 마음에 깊은 흉터를 남겼다.
이러한 부당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A씨가 곧바로 인연을 끊지 못한 데에는 과거의 기억이 자리 잡고 있었다. 과거 시어머니가 경제적으로 일부 도움을 제공하고 자신의 병간호를 도맡아 준 적이 있어 쉽게 관계를 정리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일상에서 시댁의 지원이나 간섭으로 심각한 고부 갈등을 겪는 사례처럼, 은혜와 상처가 뒤엉킨 복합적인 감정은 A씨를 끝없는 번민으로 몰아넣었다. A씨는 회복하기 힘든 상처가 누적되자 결국 시어머니와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두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전문가들의 조언, 단호한 심리적 거리 두기와 남편의 역할
사연을 접한 전문가들은 피해자가 죄책감을 내려놓고 시댁과의 단호한 거리 두기를 실행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박상희 심리상담사는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모욕을 감수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감사한 일이 있다고 해서 꼭 복종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분명히 거리를 두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남편이 공감 대신 고통에 일조하고 있는 현실을 강하게 꼬집었다.

법률 및 형사 정책 전문가들 역시 명확한 관계 단절과 가족 구성원의 자성을 촉구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당분간은 시어머니와 의절해야 한다"며 중간에서 아내를 보호하지 못하는 남편의 태도 변화와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원 또한 "시어머니는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며 "친정어머니의 외모를 비하하는 말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자주 묻는 질문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외도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시 임신 중이었던 피해자는 가족 내 불화와 파탄을 막기 위해 시아버지와 남편에게 사실을 밝히지 않고 침묵을 지켰습니다.
남편의 폭행 당시 시어머니는 어떻게 대처했나요?
시어머니는 아들의 폭력을 말리기는커녕 붙잡아 둘 테니 때리라며 폭행을 적극적으로 부추기고 방조했습니다.
피해자가 바로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과거 시어머니가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자신의 병간호를 도맡아 준 기억 때문에 쉽게 인연을 끊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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