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제와 금융을 포함한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예고하면서 서울 핵심 지역 집값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강남3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세제와 금융을 망라한 추가 부동산 대책을 예고하면서 서울 핵심 지역 아파트 가격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3구와 용산 등 주요 지역에서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시장이 조정 국면으로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습니다.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최근 6주 동안 상승폭이 0.31%에서 0.08%까지 줄어들며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핵심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습니다. 송파구는 -0.17%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강남구 -0.13%, 서초구 -0.07%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용산구도 -0.03%를 기록하며 3주 연속 하락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락 지역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3월 첫째 주에는 강남3구와 용산 등 4개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둘째 주에는 강동구가 -0.01%로 하락 전환하면서 총 5개 지역으로 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정부의 세제 강화 신호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며 가격 조정이 시작됐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가 초고가·비거주 1주택자의 보유세 개편과 장기보유특별공제 조정 등 추가 세제 강화 방안을 언급하면서 시장 압박이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 부활을 앞두고 절세 목적의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 함영진 랩장은 세 부담 강화 신호가 분명해지면서 매도 물량이 추가로 나올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가격 상승폭이 컸던 강남권과 한강변 고가 주택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다만 세제 정책만으로 장기적인 집값 안정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서진형 교수는 세제 개편 이후 약 6개월 정도 가격 조정이 이어질 수 있지만 이후에는 정책 효과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세금 부담이 세입자나 향후 매수자에게 전가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부동산R114 윤지해 리서치랩장은 보유세나 거래세 증가가 결국 임차인이나 매수자에게 이전되는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대차 시장 역시 불안 요인이 남아 있습니다. 공급 부족 상황에서 전월세 매물이 매매로 전환될 경우 전세 물량 감소와 전셋값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 역시 이러한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일부 임대차 시장에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단기 공급 확대 방안을 포함한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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