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결혼 서비스 비용이 두 달 전보다 4% 이상 오르며 예비부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결혼식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인당 식대 중간 가격이 6만원으로 오르면서 축의금 5만원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사회적 논란도 함께 불거지고 있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4개 지역 결혼서비스 업체 50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결혼 서비스 평균 비용은 2160만원으로 두 달 전보다 4.1% 늘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비용 격차도 여전히 컸다. 수도권 평균은 2665만원으로 비수도권(1511만원)보다 1154만원 높았다. 강남 지역은 평균 3509만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결혼식 항목별 비용을 살펴보면 전국 평균 식대는 6월 5만8000원에서 6만원으로 3.4% 인상됐다.
특히 강남 지역은 8만8000원에 달하며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불과 두 달 새 6% 상승했다.
대관료 역시 전국 중간 가격이 30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뛰었으며, 강남은 69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올랐다.
경상권은 13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두 배 가까운 인상이 확인됐다.
결혼식장 측은 주요 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동시에 오르면서 전체 비용 상승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생화 장식 비용은 지난 6월 200만원에서 지난달 262만원으로 31% 늘어났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축의금 5만원은 더 이상 현실적인 기준이 아니며, 최소한 식대 비용을 고려한다면 7만원 이상이 적정선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편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비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스튜디오는 132만원으로 변동이 없었고, 드레스는 155만원으로 두 달 전보다 4만원 올랐으며, 메이크업은 77만원으로 4만원 인상됐다.
하지만 결혼식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식대와 대관료가 가장 크다.
소비자원은 결혼준비 대행업체의 불공정 계약 관행도 지적했다.
조사 대상 20개 업체 모두 계약서에서 불합리한 약관을 확인했으며, 95%가 사진 파일 구입비, 드레스 피팅비 등 필수 옵션을 별도 항목으로 넣어 비용을 부풀렸다.
65%는 옵션 가격을 구체적으로 표기하지 않고 단순히 ‘별도’라고만 명시해 소비자 혼란을 키웠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공정거래위원회와 협력해 불합리한 약관 개선을 요청하고 표준계약서 사용을 권장할 방침이다.
결혼식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사회적 관행으로 자리 잡았던 축의금 5만원 문화는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에는 식대와 예식장 운영 비용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었던 금액이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신랑·신부 측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바뀌고 있다.
결혼이라는 사회적 의례가 여전히 중요한 만큼, 축의금 문화 역시 달라진 경제 현실을 반영한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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