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취업자가 23만명 넘게 늘며 고용 지표는 개선됐지만, 청년층 고용은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실업률 상승과 취업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며 구조적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숫자는 분명히 나쁘지 않았습니다. 2026년 2월 취업자는 2841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3만4000명 늘었습니다.
증가 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수치였고, 취업자 수 역시 1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도 각각 61.8%, 69.2%를 기록하며 2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층 고용 지표는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6000명 줄었고, 고용률도 43.3%로 하락했습니다.
동시에 청년 실업률은 7.7%까지 상승하며 코로나19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취업자 감소와 실업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셈입니다.
이번 고용 증가를 이끈 중심축은 고령층이었습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28만7000명 늘었고, 30대도 8만6000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6만3000명 감소했습니다. 전체 고용 개선이 특정 연령대에 집중되면서 구조적 불균형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산업별 흐름 역시 엇갈렸습니다.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운수 및 창고업,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은 산업분류 개정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고, 제조업과 건설업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되는 분야에서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실업자도 증가했습니다. 전체 실업자는 9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4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3.4%로 상승했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면서 구직에 나서는 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30대와 60세 이상에서 실업자가 증가한 점 역시 노동시장 진입 확대와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고용 지표는 단순히 ‘증가’라는 숫자로 평가하기 어려운 복합적 구조를 보여줬습니다.
고령층 중심의 일자리 확대, 청년층 고용 위축, 산업별 양극화가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고용 지표의 외형 개선과 체감 고용 상황 사이의 괴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 향후 정책 대응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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