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하천 범람 우려가 커지자, 17일 오전 청주시는 흥덕구 오송읍 호계리와 상봉리 일대 주민 80여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대피 대상은 총 40가구이며, 현재 해당 주민들은 인근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관계자는 “오송 일대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범람 위험이 커졌고, 주민들에게 마을회관 등으로 신속히 이동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대피 명령은 금강홍수통제소가 지역 하천에 홍수경보 및 주의보를 잇따라 발령하면서 내려진 조치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8시를 기점으로 병천천 청주시 환희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미호강 진천군 가산교 및 청주시 미호강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홍수경보는 계획홍수량의 70%에 해당하는 수위에 도달했을 때, 주의보는 50% 수준에 도달했을 때 내려지는 경보 체계로, 각 하천의 범람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임을 의미한다.
실제로 청주 지역에는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231.7㎜의 비가 쏟아졌다.
특히 일부 시간대에는 시간당 30㎜가 넘는 강한 강수세가 지속돼 하천 수위 상승이 가속화됐다.
이번 대피 명령이 내려진 오송읍 호계리와 상봉리는 미호강과 병천천 사이에 위치해 침수 취약 지역으로 분류되어 왔다.
과거에도 집중호우 시 수차례 침수 피해를 겪은 바 있다.
특히 해당 지역은 2023년에도 미호강이 범람해 오송역 일대와 제2산단 일원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청주시는 추가 강우에 대비해 하천 인근 저지대와 주택가에 대한 수시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침수 피해 발생 시 신속한 구조 대응을 위해 소방당국 및 경찰과 협업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17일 오후까지 충북 전역에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로 인해 병천천과 미호강을 비롯한 지방 하천들의 수위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하천변 접근을 자제하고, 대피 명령 시 즉시 이동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현재 충북도청과 청주시는 재난 대응 2단계를 유지하며, 지역 내 수방 장비를 총동원해 배수 작업과 하천 제방 상태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오송읍 외에도 범람 가능성이 높은 하상도로와 교량 주변 지역에 대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추가 대피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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