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2026-2027절기 독감 예방접종은 무료·유료 모두 3가 독감 백신으로 통합된다. 이는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가 202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WHO)가 3가 백신 전환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예방 효과에 차이가 없으므로 백신 종류보다 이른 유행에 맞춰 신속히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달라진 2026년 독감 예방접종, 3가 백신만 공급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이 9월 21일 시작됐다. 올해는 무료 접종뿐 아니라 유료 접종 시장에서도 3가 독감 백신만 공급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유행이 멎은 특정 바이러스 유형을 백신에서 제외하도록 권고하면서 국내외 제약사들이 4가 백신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유료로 선택할 수 있었던 4가 백신이 사라지면서 3가 백신만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3가·4가 백신 차이와 'B형 야마가타' 제외 배경
3가와 4가 독감 백신의 차이는 예방하는 바이러스 종류의 수에 있으며, 여기서 '가(價)'는 가격이 아닌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계통의 수를 의미한다. 기존 4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H1N1, H3N2)과 B형 바이러스 2종(빅토리아, 야마가타)을 예방했다. 올해부터 공급되는 3가 백신은 이 중 B형 야마가타 계통을 제외한 3종의 바이러스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백신 구성에서 B형 야마가타 계통이 빠진 이유는 해당 바이러스가 2020년 3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검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소멸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2024년부터 불필요한 항원을 제외한 3가 백신 접종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WHO 권고 따른 세계적 추세…“예방 효과 차이 없어”
3가 백신으로의 전환은 한국만의 결정이 아니라 WHO 권고에 따른 세계적인 흐름이다. 미국은 2024-2025절기부터 3가 백신으로 전환했으며, 일본·영국·대만 등 여러 국가도 3가 체계로 변경했다. 우리나라는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2026절기부터 국가예방접종에 3가 백신을 적용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가 수년간 검출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3가 백신과 4가 백신의 예방 효과 차이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본다. 대부분의 국가가 3가 백신으로 전환하면서 제약사들 역시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4가 백신의 허가 유지나 신규 신청을 하지 않는 추세다.
2026-2027절기 국가예방접종 대상 및 일정
올해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9월 21일 어린이와 임신부를 시작으로, 65세 이상 어르신은 10월부터 연령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접종 대상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지정된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 접종 대상 | 접종 시작일 | 비고 |
|---|---|---|
|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2회 접종 대상) | 2026년 9월 21일 | 생애 첫 접종 등 2회 접종 필요한 경우 |
|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1회 접종 대상) | 2026년 9월 21일 | 과거 접종 이력 있는 경우 |
| 임신부 | 2026년 9월 21일 | 임신 주수와 상관없이 접종 가능 |
| 만 75세 이상 어르신 (1951.12.31. 이전 출생) | 2026년 10월 6일 | - |
| 만 70~74세 어르신 (1952~1956년생) | 2026년 10월 12일 | - |
| 만 65~69세 어르신 (1957~1961년생) | 2026년 10월 15일 | - |
*자료: 질병관리청 (2026.09.21. 발표 기준)
예년보다 이른 독감 유행, 전문가들 '적기 접종' 강조
올해는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돼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6년 37주차(9월 7~13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0명으로, 2026-2027절기 유행 기준인 12.9명의 약 2.4배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7명)과 비교해도 4.6배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에서 1000명당 79.6명으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고, 1~6세(55.2명), 13~18세(39.8명)가 뒤를 이었다.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종류보다 이미 시작된 유행에 맞춰 권고 시기에 접종하는 '적기 접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면역력이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걸리므로,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접종을 마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재훈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특히 고령층은 중증과 사망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역시 예방접종을 통해 유행 규모와 정점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자주 묻는 질문
4가 백신이 더 좋은 것 아닌가요? 3가 백신만 맞아도 괜찮을까요?
네, 괜찮습니다. 예방 범위에서 제외된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는 2020년 3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3가 백신만으로도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WHO의 공식 권고에 따른 세계적인 조치입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언제 맞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독감 유행이 이미 시작되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소요되므로, 본격적인 유행이 오기 전인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접종을 마치는 것을 권장합니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데, 병원에서 유료로 맞을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아니어도 일반 병의원에서 유료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유료 접종 시장에도 모두 3가 백신만 공급되므로 이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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