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가사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사태 복구 작업이 완료됐지만,
여전히 도로 통제는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는 16일 오전 지방도 제69호선에서 발생한 대규모 낙석 사고에 대해 같은 날
오후 3시 50분 기준 복구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대형 바위와 함께 약 500톤가량의 토사가 쏟아져 내려, 사고 직후 도로는 전면 통제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안전성과 추가 낙석 위험에 따라 차량 통행은 오는
17일까지 제한될 예정이다.
산사태는 이날 오전 6시 40분께 포항 북구 죽장면 가사리 왕복 2차로 지방도 약 50미터 구간에서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낙석으로 인해 해당 도로 전후 약 1km 구간이 전면 통행금지 조치됐다.
현장에는 직경 수 미터에 달하는 대형 바위 여러 개와 함께 대량의 흙더미가 쏟아졌으며, 일부 낙석은 도로변 전신주를 덮쳐 인근 300여 가구가 정전을 겪는 피해도 있었다.
한국전력과 소방당국은 긴급 복구를 통해 오전 9시 10분경 전력 공급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즉각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현장에는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 5대를 긴급 투입해 약 9시간 동안 낙석과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낙석 규모가 컸고 도로 양쪽이 산지에 접해 있어 작업 여건은 쉽지 않았으나, 사고 발생 당일 내로 복구를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도로의 기반 포장과 배수시설 등 1차 안전 점검도 동시에 이뤄졌으며, 현재 도로 자체는 복구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당국은 추가 낙석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도로 구간에 대해 17일까지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옹벽과 절개지 등의
안전성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는 낙석 제거는 완료됐지만, 강우에 따른 추가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17일까지는 안전 점검이 우선이며, 이후 통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산사태는 최근 집중호우의 여파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포항 지역에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총 124.5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죽장면 일대는 지형적으로 산악지역이 많은 데다 연이어 내린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이번 낙석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이 지역을 포함한 포항 전역의 산사태 취약 지역을 추가로 점검하고, 유사 사고에 대비한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큰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지역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사고 발생 당시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큰 굉음과 함께 도로가 흙과 돌로 뒤덮였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일부 주민들은 사고 지점 인근을 출퇴근로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도로 통제로 인한
불편도 적지 않다.
포항시는 대체 도로 안내와 통행 제한 기간 동안의 교통 혼잡 최소화 대책을 병행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시는 장마철 기후 변화에 따른 급격한 지형 붕괴와 낙석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해 지역 내 주요 도로의 절개지 및 옹벽 구간에 대한 전수조사를 예고했다.
포항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인해 비의 강도가 높아지고 집중 강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산사태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 내 주요 위험 구간에 대한 구조 보강과 사전 점검을 상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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