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60년 넘게 사용해온 영문 브랜드 ‘KAL’을 ‘KE’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출범을 앞두고 브랜드 체계를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식 영어 사명 약어인 ‘KAL’을 정관에서 삭제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향후 통합 항공사 브랜드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식별코드인 ‘KE’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KAL은 1962년 대한항공공사 출범 당시부터 사용된 약어다. 1969년 한진그룹 인수 이후 기업 이미지(CI)로 자리 잡았다. 한진칼, KAL호텔네트워크, KAL리무진 등 그룹 전반에 활용됐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사 코드로도 사용돼 왔다.
대한항공은 1984년부터 ‘KOREAN AIR’를 브랜드명으로 사용했지만, KAL 역시 상징적 표현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통합 대한항공 체제에서는 항공편 편명에 사용되는 ‘KE’ 코드가 소비자 인지도 측면에서 더 직관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AL이 포함된 명칭은 순차적으로 KE 기반 표현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 창립 기념일에 기업가치 체계 ‘KE 웨이(KE Way)’를 공개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룹 차원의 브랜드 리빌딩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 태극문양을 유지하되 스카이 블루 기반의 신규 CI를 선보였고, 한진그룹 역시 기존 ‘H’ 로고를 계승한 새 CI를 공개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브랜드 체계 전환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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