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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비급여 진료비 급증…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 증가세

주사기
(사진출처-pexels)

지난해 독감(인플루엔자) 관련 비급여 진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0일 발표한 ‘2023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분석 결과, 독감 관련 검사 및 치료 주사에 대한 비급여 진료비가 전년 대비 각각 113%, 2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한 해 동안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에서 발생한 독감 관련 검사 및 치료 주사 비급여 진료비는 각각 2350억 원과 3103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2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진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독감 관련 검사는 감염증 검사, 감염증 기타 검사, 분자병리 검사 등이 포함되며, 치료 주사에는 페라미플루주, 페라원스주 등 페라미비르 제제의 정맥주사가 해당된다.

독감 검사와 치료 주사에 대한 비급여 진료비 증가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가장 뚜렷했다.

2023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비급여 독감 검사와 치료 주사 진료비는 각각 2,064억 원과 2,498억 원이다.

이는 전체 비급여 독감 검사의 87.8%, 비급여 치료 주사의 80.5%를 차지했다.

증가율 역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더욱 가팔랐다.

의원급 독감 검사 비급여 진료비는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또한 치료 주사 비급여 진료비는 231% 증가해 전체 증가율(검사 113%, 치료 주사 213%)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의원급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보장률도 하락했다. 2023년 의원급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57.3%로, 전년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독감 비급여 진료비가 급증한 이유로는 민간 보험사의 ‘독감보험’ 판매 증가와 주사 치료제의 수요 확대가 지목된다.

최근 독감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독감보험 상품이 증가하면서, 환자들이 비급여 진료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경구용 치료제는 5일 동안 복용해야 하지만, 주사 치료제는 1회 투약만으로 치료가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비급여 독감 주사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2018년 626억 원에서 2023년 3103억 원으로 5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독감 치료제 선택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선철 교수는 “독감 경구치료제(급여)와 주사 치료제(비급여)의 효과는 유사하며, 두 가지 치료법 모두 설사, 오심, 구토, 간수치 상승, 드물게 섬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치료 전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경구용 치료제의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연구 자료가 더 풍부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은 만큼 건강보험이 보장하는 급여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다만, 오심이나 구토 등의 증상으로 인해 경구 치료제 복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주사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 동안 소아, 임산부 등 고위험군 환자는 검사를 하지 않아도 급여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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