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1일 화요일

검색

Home 라이프스타일 손님 발길 뚝…자영업자들 '눈물의 술값 할인' 총력전

손님 발길 뚝…자영업자들 '눈물의 술값 할인' 총력전

술값
(사진출처-unsplash)

경기 침체 속에 외식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유독 술값만은 ‘역주행’하고 있다.

불황으로 인해 외식 고객 발길이 줄자 식당들이 손님 유치를 위해 소주·맥주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매출 방어에 고전 중이며, 결국 마진이 비교적 높은 주류 가격부터 낮추는 고육지책을 선택한 셈이다.

지난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주(외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했다.

이는 2023년 9월부터 7개월 연속 이어진 하락세로, 통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단 두 번째로 나타난 현상이다.

맥주(외식)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에는 -0.7%를 기록했다.

특히 맥주 외식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은 1999년 이후 약 26년 만에 처음 나타나는 기록적인 수치다.

외식 술값의 이례적인 하락은 다른 품목과의 흐름과 확연히 대비된다. 외식 전체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 이후 46개월 연속으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실제로 기타 음료(외식) 물가는 지난달에도 1.3% 상승했으며, 막걸리(외식) 가격도 2.5% 상승했다. 소주와 맥주만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인 셈이다.

주류 출고가가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전문가들은 이보다는 외식업계의 자발적인 가격 인하 전략이 더 큰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지난 2023년 12월 일부 주류업체가 출고가를 내리기는 했으나, 그 시점 이후에도 식당에서의 술값은 소폭 조정에 그쳤고 오히려 최근 들어 마이너스 물가로 돌아선 점은 구조적 요인이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현장에서는 손님을 붙잡기 위한 가격 프로모션이 잇따르고 있다. “소주 반값”, “맥주 무료 리필”, “생맥주 1잔 1000원” 등의 문구는 이제 흔한 홍보 수단이 됐다.

고깃집, 횟집, 포차를 가리지 않고 주류 가격을 낮추는 업소들이 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통계에서도 주류 품목만 역주행하는 흐름이 가시화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저가형 포차’ 브랜드의 급성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말에 첫 지점을 오픈한 한 포차 프랜차이즈는 맥주 1900원, 닭날개 900원이라는 저가 메뉴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현재 전국에 180개가 넘는 지점을 보유하게 됐다.

또 다른 고깃집 프랜차이즈는 소주·맥주를 2000원에 판매하는 전략으로 불과 1년여 만에 매장 수를 22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들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자 인근 일반 식당들 역시 경쟁적으로 술값을 인하하면서, 외식 주류 시장 전반에서 가격 하락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이러한 현상은 외식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식재료 가격,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는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소비자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는 구조 속에서 주류는 유일하게 조정 가능한 가격 요소가 된 것이다.

메인 요리 가격을 쉽게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비교적 마진이 크고 ‘미끼상품’ 역할도 할 수 있는 소주와 맥주가 타깃이 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류 가격 하락이 단기적인 고객 유인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기대했던 외식 자영업자들이 다시 한번 생존을 위한 치열한 가격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술값이 저렴해진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 이면에는 자영업자들의 눈물 어린 생존 전략이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외식 시장 내 가격 인하 경쟁이 과열되면 품질 저하나 서비스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처럼 외식업계의 주류 가격 인하는 단순한 ‘할인’이 아닌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식당가를 중심으로 소주와 맥주의 ‘물가 역주행’ 현상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는 외식 시장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다른기사보기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 2024–2026 이슈데이.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슈 라인

이륜자동차, 안전검사 안 하면 과태료

28일부터 이륜자동차 에 대한 안전검사 제도가 전면 시행되며, 모든 이륜차 소유자는 반드시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이륜차 운행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기검사, 사용검사, 튜닝검사, 임시검사 등 총 19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륜차 안전검사 제도는 기존의 배출가스와 소음 위주의 환경검사에서 원동기, 제동장치, 조향장치 등 운행 안전성과 직결되는 항목까지 점검하는 체계로 대폭 강화됐다. 이에 […]

화성서 20대 남성, 60대 택시기사 살해 후 운전하며 사람 치고 도주…경찰 긴급체포

경기 화성시에서 60대 택시 운전기사를 살해하고 피해자의 택시를 몰며 도로 위를 질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 남성은 운전 중 행인 2명을 치고 달아나다 수도권 일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의 범행 경위와 동기, 음주나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전방위로 조사 중이다. 26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A씨(20대)를 살인 및 특수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

애경산업, ‘2025 올해의 녹색상품’ 2관왕

애경산업이 친환경성과 상품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2025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2개 품목을 올리며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재확인했다. 애경산업은 23일, 자사 화장품 브랜드 닷솔루션의 ‘피솔루션 민트 바쿠치올 모공 올리지 세럼’과 세탁세제 브랜드 리큐의 ‘제트 악취케어 실내건조 캡슐세제’가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주관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애경산업은 10회 이상 수상의 영예도 함께 얻어, 국내 대표 친환경 생활용품 […]

베니시오 토마스, 성남FC 이적으로 성남의 수비력 강화

베니시오 토마스가 성남FC에 영입되며 2025 시즌 성남의 수비진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베니시오 는 브라질 리그와 중국 갑급리그를 거쳐 2024시즌 K리그2 충북청주FC에 입단, 리그 31경기에 출전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뛰어난 피지컬(189cm)과 대인 방어 능력, 수비 상황에서의 빠른 판단력으로 주목받은 그는 성남FC의 새로운 핵심 수비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성남FC는 베니시오가 강한 피지컬과 커버 플레이 능력을 […]

[내일날씨] 수도권 중심 봄비 최대 50mm…강풍특보 주의

10일 전국은 서해상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봄비 가 이어지며, 곳곳에 강풍특보 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9일 “내일은 서해상에서 동해북부해상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오늘부터 시작된 비가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겠으며 강원도에는 모레 이른 새벽까지도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9~10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권 10~50㎜, 충청권 10~40㎜다. 남부지방은 지역에 따라 20~60㎜, 많게는 80㎜ 이상의 […]

다비치안경, 다빛데이 콘택트렌즈 총출동…“멀티포컬까지 한 번에 고른다”

다빛데이 콘택트렌즈 행사…글로벌 브랜드 총출동 다빛데이 콘택트렌즈 행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다비치안경체인은 17일부터 26일까지 ‘4월 다빛데이’를 통해 다양한 콘택트렌즈 제품과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쿠퍼비전, 알콘, 아큐브, 바슈롬, 인터로조 등 글로벌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표 제품으로는 ‘클래리티’, ‘마이데이’, ‘토탈 30’, ‘오아시스’ 등이 포함되며 일부 품목에는 추가 혜택과 증정 행사도 병행된다. 멀티포컬 수요 증가…렌즈 선택 기준 변화 […]

[날씨] 소만 절기, 초여름 더위·천둥 번개 동반 비

절기상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는 21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며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겠다. 그러나 오후부터는 갑작스러운 소나기와 돌풍,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어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아침 기상청은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겠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25도를 […]

AGI 개발 사업 예타 착수…한국형 범용인공지능 본격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차세대 인공지능(AI)으로 불리는 범용인공지능(AGI) 핵심원천기술 개발 및 확보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예타를 통해 2032년까지 7년간 총 931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AGI는 특정 목적에 한정된 기존 AI와 달리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수준 이상의 지능을 구현할 수 […]

김민재 퇴장 변수에도 바이에른 뮌헨 2-0 완승, UCL 16강 직행 확정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한국 축구 대표팀 간판 수비수 김민재의 퇴장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기며 유럽 무대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한국 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벨기에 위니옹 생질루아즈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홈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