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역사를 함께 써온 다니엘 레비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은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레비 회장에게 찬사를 보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7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손흥민이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 직후 믹스트존에서 레비 회장 사임 소식을 접했다”고 전했다.
이날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답하기에 적절한 자리가 아니지만, 저는 10년 동안 토트넘에 있었다. 지금 여기서 말하는 것 이상으로 레비 회장이 더 많은 것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25년 동안 토트넘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저를 위해 해준 일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레비 회장은 지난 5일부로 공식적으로 사임했다.
토트넘은 성명을 통해 "2000년대 초반부터 구단을 이끌어온 레비 회장이 물러난다”면서 “회장직 승계를 위하여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임원을 새롭게 임명했다" 고 전했다.
또한 "비나이 벤카테샴이 CEO(최고경영자)로, 피터 채링턴이 이사회에 합류하여 비상임 회장직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 루이스 구단주가 주도한 경영 구조 개편의 일환이었다. 현지에서는 레비 회장이 ‘경질’된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레비 회장은 2001년 ENIC 그룹이 토트넘을 인수하면서 회장직에 올랐다.
케임브리지대학 출신의 그는 철저한 비즈니스 감각으로 토트넘을 성장 시켰다.
2000년대 중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 도약, 2008년 리그컵 우승, 2010년대 초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그의 대표 업적이다.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같은 스타를 발굴·영입하며 팀 가치를 높였고, 2019년에는 6만 석 규모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완공했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4년 기준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수익을 많이 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레비 회장의 그림자는 늘 비판과 함께였다.
지난 25년간 16명의 감독이 거쳐 가며 ‘감독 무덤’이라는 오명을 남겼고, 팬들은 이적시장에서의 소극적 행보에 불만을 드러냈다.
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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