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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산악 훈련 중 사망한 육군 일병…구조 지연 정황

육군 일병 사망, 홍천 산악 훈련 사고, 구조 지연, 경찰 수사 착수
(사진 출처- AI이미지 생성)

강원 홍천 산악 지대에서 훈련 도중 굴러 떨어져 숨진 육군 일병 사건과 관련해 신고 및 구조 과정에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며, 유족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31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A 중사, B 하사, C 소대장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5일 홍천군 아미산 훈련 중 크게 다친 김도현 일병에게 즉각적인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결국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일 김 일병은 무전병 호출 방송을 듣고 통신장비를 차량에 싣고 A 중사, B 하사, 운전병, 상병 등과 함께 아미산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A 중사는 훈련 참여 없이 차량에 남아 있었고, 이로 인해 나머지 대원들이 예정보다 무거운 장비를 들고 산을 올라야 했다.

운동화를 신고 훈련에 참여했던 운전병이 다리를 다치면서 김 일병이 추가로 12㎏의 짐을 짊어지게 됐다.

무거운 장비를 교대로 옮기던 김 일병은 산행 도중 사고를 당했고, 오후 2시 29분 쯤 비탈면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신고는 즉시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 일병을 최초 발견한 B 하사는 119에 바로 신고하지 않고 부대에 먼저 보고했다.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A 중사는  “움직일 수 있는지 물어봐, X됐네”라고 말했으며, B 하사가 “신고하면 안 되냐”고  “소대장님한테 보고부터 하라”고 답했다.

결국 27분이 지난 오후 2시 56분에서야 119에 구조 요청이 이루어졌다. 또한, 군부대 헬기가 구조를 시도했으나 상황 판단이 미숙해 구조가 지연됐다.

이에 따라 강원소방 헬기가 출동했지만, 신고 후 2시간 30분이 지나서야 김 일병을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다.

김 일병은 결국 오후 6시 29분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유족들은 사망까지 걸린 ‘4시간’의 구조 과정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군 당국이 오후 4시 51분 김 일병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음에도 부모에게  “훈련 중 굴러 다리를 다쳤다,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라고 설명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김 일병의 부모는 아들의 상태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병원으로 향하다 사망 소식을 들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김 일병은 경추 5번 골절과 왼쪽 콩팥 파열로 인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등뼈 골절과 심폐소생술(CPR) 과정에서 발생한 갈비뼈 골절이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관련자들을 상대로 구조 지연과 보고 과정에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졌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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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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