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사이 충남 서북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진과 서산, 아산, 예산, 홍성 등 5개 시군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면 휴교령이 내려졌고, 일부 학교는 침수로 인해 진입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은 17일,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충남 서산에만 344㎜의 강우량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서천 춘장대에는 266㎜, 태안에는 238㎜의 폭우가 쏟아지며 밤새 200~300㎜ 이상의 물폭탄이 지역 전역을 강타했다.
현재 충남권에서는 금산을 제외한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 중이다.
쏟아진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거나 범람 우려가 커지자, 지자체들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주민 대피를 유도했다.
당진시는 이날 오전 3시 53분쯤 당진천 범람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에게 당진초등학교와 당진국민체육센터로 이동하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서산시 역시 오전 4시 15분쯤 성연면 성연천 범람 우려에 따라 고지대 등 안전지대로의 이동을 요청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아산 둔포천, 예산 삽교천, 당진 남원천 등 주요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범람 위험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하천 주변에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며 주민들에게 홍수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하루 동안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에 추가로 50~150㎜, 많게는 180㎜ 이상의 강우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 침수 및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 폭우로 충남 서북부 지역의 교육 현장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충남도교육청은 당진, 서산, 아산, 예산, 홍성 등 5개 시군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전체에 일괄 휴교령을 내렸다.
당진정보고는 빗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며 교문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고, 탑동초는 운동장이 성인 발목 높이까지 침수돼 학생들의 등교가 전면 중단됐다.
정미초와 용연유치원도 진입로 일부가 물에 잠기면서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추가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해 각 학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충남도 소속 공무원 36명과 시·군 공무원 907명이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각 시군은 대피 인원과 피해 현황을 집계 중이며,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기상청의 추가 강우 예보에 따라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긴장감은 여전하다.
폭우로 인한 도로 유실, 하천 범람, 학교 침수 등 충남 지역 전반에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당국과 주민들의 신속한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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